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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후임 총재 후보로 이창용 IMF 국장 지명에도 "공백 불가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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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일정상 4월 1일 취임 어려워…내달 14일 금통위 참석도 불투명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새 한은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을 지명했다. 지난 2019년 1월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이 국장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새 한은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을 지명했다. 지난 2019년 1월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이 국장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후임으로 23일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이 후보로 지명됐다. 그러나 사상 초유의 '총재 공백' 사태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 관계자는 "청문회 일정을 고려할 때 이 총재 퇴임 직후 공백없이 4월 1일 새 총재가 취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총재 내정부터 청문회 통과까지 짧게는 16일이 걸렸는데, 신임 총재 임기까지는 불과 8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역대 총재 가운데 유일하게 국회 청문회를 거친 이주열 총재의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4년 3월 3일 내정하고 16일 만인 같은 달 19일 인사청문회에서 큰 논란 없이 불과 5시간 만에 여야 합의로 '적격' 경과보고서가 채택됐다.

2018년 이주열 총재 유임 당시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3월 2일 재임명부터 같은 달 21일 인사청문회 개최, 통과까지 사흘이 긴 19일이 소요됐다.

현재로서는 새 총재가 내달 14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 참석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창용 국장의 한은 총재 후보 지명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청와대와 협의하거나 추천한 바 없다"고 해 청문회 통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한은 관계자는 "여야 합의로 청문회 개최를 최대한 서둘러야 4월 기준금리 결정 회의에 새 총재가 참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달 1일 한은 역사상 처음으로 총재 자리가 비면, 일단 한은은 이승헌 현 부총재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한은 총재는 금통위 의장도 겸하는데, 총재 공석 상태에서는 금통위원 중 한 명이 직무대행으로 금통위 의장 역할을 한다.

금통위는 오는 24일 회의에서 내달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의장 직무대행 위원을 결정할 계획이다. 보통 의장 직무대행 위원은 미리 정해둔 순서에 따라 선임되는데, 다음 차례는 주상영 위원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내달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가 열릴 때까지 신임 총재가 취임하지 못하면, 기준금리 결정 등 주요 안건은 주상영 의장 직무대행 체제로 논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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