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에서 시군별로 제각각 발행되고 있는 지역화폐를 하나로 통합해 도민 이용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하나의 통합 플랫폼을 구축, 데이터 수집과 관리·분석 등을 통해 효율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북도는 최근 지역화폐 활성화 전략 수립을 위한 '경상북도 지역화폐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2019~2021년 3년간 23개 시군 지역화폐 결제 데이터, 신용카드 소비 데이터, SNS 텍스트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3년 동안 도내에서 약 2조원의 지역화폐가 발행·결제됐다. 1조4천500억원이 종이화폐로 결제됐고 카드 결제 건수는 2천398만회로 나타났다. 모바일 이용 금액은 133억원, 건수는 35만회로 집계됐고 제로페이는 23억원, 5만회 거래됐다.
가장 많이 결제된 업종은 슈퍼마켓(541만회), 일반한식(265만회), 주유소(250만회) 순으로 조사됐고 시군별로는 포항(1조3천억원, 460만회), 경주(1천518억원, 593만회), 경산(1천125억원, 521만회) 순으로 거래 규모가 컸다.
요일별로는 월요일의 결제금액이 4천659억원으로, 결제건수로는 금요일이 488만회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여성 결제금액이 남성 대비 1.03배 이상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화폐 사용은 신용카드 사용 대비 수수료 절감 효과가 상당했다. 시군별 절감 금액은 포항 82억원, 경주 12억원, 경산 9억원 순이었다.
이번 분석을 바탕으로 지역화폐 활성화 방안도 도출됐다. 연령, 성별, 거주지 등에 따라 선호하는 지역화폐 유형과 소비패턴이 다른 만큼 맞춤형 홍보가 필요했다.
휴대전화로 사용 가능한 업종, 자기 주변 가맹점 위치 및 정보, 다른 사람 이용 현황 제공 방안도 필요하다고 제시됐다. 무엇보다 23개 시군별로 9개 수급사가 각기 지역화폐를 발행하고 있어 시군 지역화폐 통합 발행을 통한 이용자 편의 제고를 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됐다.
나아가 경북 지역화폐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지역화폐 사용 데이터 수집·분석·관리, 가맹점 정보 통합 제공, 홍보 및 정보공유를 할 필요가 있다는 정책 제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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