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은 가을에 팬들과 더 오래 호흡하겠습니다."
지난해 정규리그 2위, 플레이오프 진출로 오랜 암흑기를 벗어난 삼성라이온즈는 그러나 단 2경기 만에 가을야구를 끝내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29일 롯데자이언츠와 경기로 2022 KBO 시범경기를 마무리한 삼성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달릴 채비를 마쳤다.
올해 시범경기 일정을 마무리한 허삼영 삼성 감독은 "강팀으로 갈 수 있는 기본을 갖췄다"고 평했다.
삼성은 시범경기 동안 5선발 선정, LG트윈스로 이적한 중견수 박해민을 대신할 전력과 이학주를 대신할 주전 유격수를 찾는 데 주력했다.
성과는 나쁘지 않았다. 우선 리드오프 자리에 나서는 김상수는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28일 롯데와 시범경기에서 3루타를 치며 타격감도 올리고 있다. 정규리그에서도 '출루머신'의 활약을 펼쳐줄지 기대된다.
중견수 자리에는 일찌감치 김헌곤이 낙점됐고 주전 유격수는 김지찬이 출격한다. 두 선수 모두 시범경기에서 타격과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아직 확실한 5선발에 대한 고민은 남았지만 불펜진이 든든히 버텨주고 있다. 5선발 경쟁은 시즌 개막 이후에도 장필준과 양창섭을 필두로 계속 진행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신진 선수들의 도약이 두드러진다. 지난 시즌 선발 최채흥과 1루수 오재일 등이 부상으로 개막 로스터에 합류하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주전들이 큰 부상 없이 개막을 맞이하는 것도 성과다.
허 감독은 "다들 열심히 준비를 잘했다. 2월부터 달려왔는데 큰 부상과 이슈 없이 선수들이 잘해왔다. 모두가 MVP"라며 "고참 선수들이 후배들에게 베풀고 정보들을 공유했다. 우리 팀이 강팀으로 갈 수 있는 기본적인 것들을 갖췄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수에서는 김재혁이 자기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투수 황동재도 좋은 기량을 보여줬다. 황동재는 그간 부상 때문에 기량을 검증하기 쉽지 않았지만 이번엔 다치지 않고 훈련을 소화했다. 중반기에 가면 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선수"라며 "투수조의 김윤수와 최충연도 마찬가지다. 이재익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오는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위즈와 개막 2연전에서는 삼성은 부동의 1선발 데이비드 뷰캐넌과 새 외인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가 출격을 준비한다.
허 감독은 "지난해 라이온즈파크에서 보내주신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잊지 않고 있다. 열정에 대해 우리 선수들은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는 방법밖에 없다. 선수와 프런트, 직원 모두가 혼연일체 해서 올 가을에는 길게 팬들과 함께 오래오래 호흡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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