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사여도 못 참는다…결혼 후 남편 얼굴 본 日 여성, 바로 이혼

코로나로 마스크 쓰고만 데이트…"눈매 잘 생겼어" 2개월만에 결혼

결혼 자료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결혼 자료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처음 만날 때부터 결혼할 때까지 마스크를 착용하고 만난 뒤 결혼한 일본 부부가 결혼 뒤 마스크 벗은 모습에 실망해 이혼한 사연이 전해졌다.

2일 야후재팬 등 일본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의사 A씨를 소개받은 미오코의 사연이 전해졌다. 미오코는 A씨와 연애 2개월만에 혼인신고를 했다. 그의 진실한 눈빛에 끌리기도 했지만 잘생긴 눈과 눈매에 호감을 느낀 것도 있었다.

동거를 시작한 미오코는 곧 남편의 얼굴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밝고 잘생긴 눈과 달리 부담스럽게 두꺼운 입술과 치열은 너무 심하게 불규칙 했기 때문이다. 미오코는 결혼을 한 것을 후회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마스크를 쓰고 데이트를 한 탓에 남편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것도 떠올랐다.

미오코는 남편의 얼굴을 계속 보다보면 적응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미오코는 A씨를 무의식적으로 밀어낸데다 잠자리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미오코와 A씨의 사이는 멀어졌고 결국 이혼했다.

자료사진 :픽사베이
자료사진 :픽사베이

마스크 착용을 일상화 하면서 이른바 마기꾼(마스크+사기꾼)이라는 신조어도 널리 쓰이고 있다. 미오코의 남편과 같이 마스크를 착용해 눈과 이마만 보면 멋있지만, 전체적인 얼굴의 조화는 못생긴 것을 일컫는 말이다.

실제로 마스크로 얼굴 일부를 가리면 이성에게 호감도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영국 카디프대 연구진은 지난해 2월 남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남녀를 불문하고 마스크를 쓴 이성을 더 매력적으로 느낀다"고 밝혔다.

마이클 루이스 카디프대 심리학 부교수는 "마스크를 쓰면 관심이 눈에 쏠리면서 뇌가 코와 입 등 나머지 얼굴을 미화해 전체를 과대평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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