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 1차 발표…8개 부처 중 절반 'TK 출신'

4개 부처 장관 후보자 지명…첫 경제부총리에 추경호
국방 이종섭·복지 정호영…과기 이종호 반도체 명성

(왼쪽부터)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이종호 과학기술정통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왼쪽부터)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이종호 과학기술정통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 1차 발표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성군) 등 대구경북 인사 4명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오후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8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직접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인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을 지명했다.

국방부 장관에는 인수위 외교안보 분과의 이종섭 전 합참 차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연구소장,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을 선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당선인 특별고문인 박보균 전 중앙일보 편집인,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당선인 정책특보인 김현숙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가 선택을 받았다.

이 가운데 추경호 경제부총리, 이종섭 국방부 장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대구경북 출신이고, 여기에 경북대를 졸업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까지 포함하면 4명이나 된다.

재선의 추 의원은 대구 달성 출생으로 행정고시(25회)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뒤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조정실 실장(장관급) 등을 역임했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국정 현안에 대한 기획조정 능력을 높이 평가받아 경제부총리에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추 의원은 국회에서도 기획재정위 간사,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당의 전략 기획과 원내 협상을 주도했다"며 "공직에서의 전문성, 의정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닦고 의회와 소통도 원만히 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북 영천 출생의 이종섭 전 합참 차장은 육사(40기) 출신으로 사단장, 군단장 등 주요 야전 지휘관과 국방부, 합참 등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며 군사작전과 국방정책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이번에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깜짝 인선의 주인공인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은 경북대 의대를 졸업한 뒤 37년 간 외과 전문의 및 교수로 활동해왔다. 정 전 병원장은 대구에서 코로나가 창궐할 당시 코로나 생활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등 코로나 진료 및 치료의 운영체계 틀을 잡은 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은 경남 합천 출생이지만 경북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대구 출신이다. '3차원 반도체의 아버지'로 불리는 세계적 반도체 기술 권위자로 역동적 혁신 성장의 토대가 되는 첨단 과학 기술 발전을 이끌어낼 것이란 기대로 이날 과기부 장관으로 낙점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초대 내각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 국토교통부, 김현숙 여성가족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윤 당선인, 이종섭 국방부, 이창양 산업통상부, 정호영 보건복지부, 이종호 과학기술정통부 후보자.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초대 내각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 국토교통부, 김현숙 여성가족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윤 당선인, 이종섭 국방부, 이창양 산업통상부, 정호영 보건복지부, 이종호 과학기술정통부 후보자. 연합뉴스

이날 발표된 8명 중 경북대 출신이 2명으로, 고려대와 함께 서울대(3명) 다음으로 많았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내정자는 이날 인선 발표 후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서민 생활물가와 민생 안정이기 때문에 정부가 공식 출범하면 경제 장관들이 '원팀'이 돼서 당면 현안인 물가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두면서 풀어나가겠다"며 "많은 전문가들과 현장의 얘기도 듣고, 국민 목소리를 경청해 나가면서 해법을 찾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에 이날 8명의 후보자가 발표됨에 따라 18개 부처 중 절반 정도가 윤곽을 드러냈고, 나머지 장관 인선도 이번 주 중에 모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