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벌써 10년'…기념행사서 '국가 핵 무력 완성' 평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전용 가능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10일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우리 당과 국가의 최고수위에 높이 추대되신 10돌 경축 중앙보고대회가 수도 평양의 4·25문화회관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보고대회에서 발언하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조선중앙TV 화면]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10일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공식 집권 10년을 기념하는 중앙보고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국가 핵 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을 끝끝내 실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조선중앙TV가 이날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진행된 행사 내용을 보도한 데 따르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보고에서 "다른 나라들의 자주권을 농락하는 제국주의 폭제가 노골화되는 오늘 우리 공화국의 강대한 힘은 자위적 국방력 발전과 더불어 날로 증대되고 있다"며 "최상의 국가방위력을 축성하지 않고선 나날이 거세지는 제국주의 침략 위협과 핵 공갈 역사를 끝장낼 수 없기에, (김정은)총비서 동지께서는 새로운 병진 노선을 제시하시고 피어린 개척의 길을 잠시의 지체도 없이 줄기차게 굴함 없이 헤쳐오시어, 국가 핵 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을 끝끝내 실현하셨다"고 말했다.

이처럼 군사 분야를 가정 먼저 언급하고 그 핵심으로 '핵'을 언급한 최룡해 위원장은 "국가 지도관리 체계와 질서가 정비·개선됐다. 공격적인 외교전략으로 대국들과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시고 적대국들도 우리 국가를 존중하도록 만들었다"고 통치 및 외교 분야에 대해서도 호평했다.

또한 지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유행을 가리키는듯 "세계적 보건 위기를 명철하게 분석하시고 선제적 비상방역 태세를 확고히 견지하도록 하셨다"고 했고, 이어 "엄청난 자연재해를 가시기 위한 복구 대전을 진두에서 이끄셨다"고도 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10일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우리 당과 국가의 최고수위에 높이 추대되신 10돌 경축 중앙보고대회가 수도 평양의 4·25문화회관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보고대회 주석단에 자리한 인사들이 전부 마스크를 쓰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의 모습도 보인다.[조선중앙TV 화면]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는 10일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우리 당과 국가의 최고수위에 높이 추대되신 10돌 경축 중앙보고대회가 수도 평양의 4·25문화회관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보고대회 주석단에 자리한 인사들이 전부 마스크를 쓰고 있다.[조선중앙TV 화면]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011년 12월 17일 아버지인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사망하자 2주정도 만인 그달 30일 북한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되며 북한 최고 권력을 잡았다.

다만 이날(4월 10일) 개최된 집권 10주년 행사는 김정은 위원장이 2012년 4월 11일 노동당 제1비서로 추대된 시점을 기준으로 마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어 2012년 4월 13일에는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도 추대됐다.

해당 10여년 기간은 대한민국의 이명박 대통령 임기말~박근혜 대통령~문재인 대통령 시기와 겹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