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한순간에 무너졌다.
류현진은 11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6자책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넉넉한 지원에도 승리로 잇지 못한 실망스러운 투구였다. 류현진은 6대1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회에 집중타를 맞아 소득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16.20으로 올 시즌을 시작했다. 토론토는 6대12로 올 시즌 개막 2연승 후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6대1로 앞서던 4회 악몽이 시작됐다. 류현진은 선두 타자 미치 가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가르시아에게 3루 땅볼을 유도하며 선행 주자를 2루에서 잡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안디 이바녜스에게 초구 컷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우중간 2루타를 얻어맞고 두 번째 점수를 줬다.
류현진은 후속 타자 솔락에게도 초구를 공략당했다. 체인지업을 통타당해 좌전 안타를 내줬다.
타구는 토론토 유격수 보 비솃의 글러브에 스치며 외야로 향했다.
류현진은 계속된 1사 1, 3루 위기에서 찰리 컬버슨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또 얻어맞았다.
1루 주자 솔락은 3루를 밟았고, 타자 주자 컬버슨은 다른 주자 수비를 틈타 2루로 진루했다.
악몽은 계속됐다. 류현진은 1사 2, 3루에서 하임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지만, 타구는 류현진의 왼발을 맞고 방향을 틀어 2루 내야 안타가 됐다.
토론토 벤치는 류현진의 몸 상태를 확인한 뒤 교체했다. 류현진은 6대4로 앞선 1사 1, 3루에서 공을 줄리언 메리웨더에게 넘겼다.
메리웨더는 곧바로 대타 브래드 밀러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류현진의 자책점은 6점으로 늘어났다.
류현진의 투구 수는 70개로 직구 26개, 체인지업 17개, 커브 17개, 컷패스트볼 10개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였다.
토론토는 이후 마운드가 무너지며 경기를 쉽게 내줬다.
메리웨더는 4회 2사 2루 위기에서 시거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6대7 역전을 허용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5회에 등판한 로스 스프리플링은 1이닝 1피안타 3볼넷으로 2실점 했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활화산 같던 토론토 타선은 급격히 식어버렸다. 토론토는 이렇다 할 반전 없이 대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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