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 당시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경찰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일부 경찰관들의 발언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천 경찰 CCTV 공개 후 경찰 블라인드 여론'이라는 제목의 글이 퍼지고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서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을 두고 경찰청 직원들과 누리꾼들이 설전을 벌인 댓글을 캡처한 내용을 모은 것이다.
블라인드는 회사 이메일로 인증을 해야 글을 작성할 수 있어 글을 쓴 이는 실제 경찰청 직원으로 추정된다.
해당 글에는 경찰청 소속을 인증한 이용자가 "경찰 5년 일했는데도 한 달 300(만원) 겨우 실수령인데 이걸로 밤새고 목숨 걸고 일하라고?" "시민의식 높아서 층간 (소음) 분쟁에 살인미수 터졌네. 역시 시민 의식 굿"이라고 쓴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다른 이용자가 "누가 경찰하라고 등 떠밀었나, 세금 받으면서 밥값은 하자"라고 지적하자 "그러니까 밥값만 한다. 사명감 없이 받은 만큼만 한다"며 받아친 경찰청 소속 인증 이용자도 있었다. 이 이용자는 또 "세금 좀 낸다고 고용주라도 되는 것처럼 끝까지 갑질하려고 한다. 경찰 무시하다 잘못 걸려봐야 정신차리려나 싶다"며 "그렇게 비하하고 멸시해봐. 중요한 순간에 보호 못 받는 건 너네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은 "급여 모르고 지원한 건가" "아무도 경찰하라고 강요하지 않았다"며 이들을 비판하는가 하면, "하는 일에 비해 월급이 적은 것은 사실" "경찰도 사람인데 두려울 수 있지 않을까"라며 옹호하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은 지난해 11월 인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발생했다. 흉기 난동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에서 경찰관이 피해자를 구하지 않고 현장을 이탈하면서 피해자들이 직접 가해자를 제압하는 등 경찰의 부실 대응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이 사건으로 피해자 부부와 자녀는 흉기에 찔려 부상을 입었고 특히 아내는 목 부위를 찔려 뇌경색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지난 4일 공개된 사건 당시 CCTV 영상에는 경찰관 2명이 빌라에 들어갔다가 나오고, 한 경찰관이 현장 진압 대기 중 범행 장면을 흉내내는 모습, 현장 진입을 망설이는 모습 등이 담겨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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