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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호영 자녀 입시 의혹, 경찰 수사 본격화…아들 지도교수 겨냥

대구경찰청, 대구TP 경북대센터 찾아 자료 요청

대구경찰청. 연합뉴스
대구경찰청. 연합뉴스

자녀들의 입시 특혜 의혹이 불거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됐다.

28일 대구경찰청, 경북대 등에 따르면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 직원 2명이 이날 북구 산격동 경북대학교 캠퍼스에 있는 '대구테크노파크 경북대센터'를 방문했다.

경찰은 센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 후보자 고발건으로 왔다"며 관련 자료들을 요청했고 수사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대구TP 경북대센터를 찾자 정 후보자 자녀의 A지도교수를 겨냥한 수사라는 해석이 나왔다. A교수는 2015년부터 대구TP 경북대센터 데일리헬스케어 실증단지조성사업 센터장을 맡았기 때문이다.

A교수는 두 편의 논문에 정 후보자 아들을 공동저자로 등재한 인물이기도 하다. 정 씨는 학부생 중 유일하게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정 씨는 또 2015년 10월부터 12월까지 2개월간 A교수가 이끌던 경북대 U-헬스케어 융합네트워크연구센터에서 '학생 연구원'으로 주 40시간 근무하기도 했다. 이는 정 씨의 의대 편입학 입시 과정에서 주요 활동 경력으로 활용됐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자료를 사전에 확보하려는 차원"이라며 "고발장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 있다. 수사 활동 목적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시민단체들은 지난 18일 정 장관 후보자를 고발했고, 경찰청은 사건을 대구경찰청에 이첩했다. 정 후보자는 아들의 편입 의혹에 대해 어떠한 부당한 행위도 없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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