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에게 같은 선거구 전략공천을 받은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후보(전 국회의원)가 "배트맨이 되고 싶은 건가?"라고 물으며 견제에 나섰다.
김병관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11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날 안철수 위원장의 출마 선언 내용을 지적했다.
그는 "오늘 안철수 후보가 출마 선언을 하며 성남을 '조커가 판치는 고담시'라고 평가하셨다"며 "자신이 출마할 지역을 '고담'으로 비유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걸 지적 안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출마 선언에서 안철수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시장을 지내면서 대장동 개발 의혹을 제기 받은 곳이자, 이번 자신의 출마지이기도 한 성남시를 가리키며 "더불어민주당의 12년 장기 집권이 이어진 성남시는 '조커가 판치는 고담시'로 전락했다. 분당은 전 국민적 의혹과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대장동 게이트'와 '백현동 사태'의 현장"이라고 표현했다.
'고담시'는 미국 DC코믹스 만화이자 영화화 돼 더욱 유명한 '배트맨'의 배경인 가상 도시로, 온갖 범죄가 발생하고 악당들이 출현하는 곳이다. '조커'는 고담시의 대표적 악당이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김병관 후보는 "분당에서 안 살아보셔서 하신 말씀이신 거 같은데, 와 보시면 아실 것이다. 분당과 고담은 매우 많이 다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참, 그래서 결국 안철수 후보님은 배트맨이 되고 싶으신 건가?"라고 물으며 "배트맨=박쥐?"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김병관 후보는 이틀 전인 6일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전략공천을 받고 당일 오후 6시 57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분당사람이 분당 꼭 지켜내겠다"며 당시 출마 선언을 하기 전이었던 안철수 위원장을 지목, "아직도 대통령 선거하는 걸로 아시나? 과거 노원에서 그랬던 것처럼 다음 선거를 위해 또 어디론가 가겠지?"라며 "언제부터 분당갑이 철새 정치인들이 잠시 들러가는 정거장이 됐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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