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창옥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가 비(非) 보수 성향 후보로 6·1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교육감에 출마한다. 한때 진지하게 거론됐던 현직 강은희 교육감의 '무투표 당선' 가능성은 무산됐다.
엄 교수는 9일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대구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고 있는 이유는 교육이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 어두움을 어떻게 걷어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컸다. 교육 정책을 통해 교사와 학생, 학부모, 학교 주변 노동자 등 교육 가족들에게 희망을 안기고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구가 명실상부한 '교육 수도'가 돼야 하는데, 다른 지역에서 '우리가 수도 하겠다'는 곳도 나오더라. 그동안 얼마나 문제가 있었으면 그런 용어까지 빼앗기느냐. 교육 가족들과 힘을 모아 반듯한 교육 수도를 세워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엄 교수는 6·1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교육감 후보로 보수 성향의 현직 강은희 교육감과 양자 구도 경쟁을 펼치게 됐다. 엄 교수는 대구사회연구소와 '정신대 할머니를 위한 시민모임', '전태일의 친구들', 대구참여연대 등 각종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해온 이력이 있다.
앞서 전교조 대구지부와 지역 교육·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지난 3일 엄 교수를 시민 후보로 추대하기로 중지를 모았다.
이들은 지속적으로 현직 강 교육감에 대항할 만한 인물을 찾아왔지만,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 출마했던 김사열·홍덕률 두 사람이 출마를 고사한 뒤 마땅한 후보군을 찾지 못해 고심해왔다.
인물난이 이어지며 강 교육감의 '무투표 당선'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위기감이 높아지자 엄 교수를 추대하기로 결정하고 지속적으로 설득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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