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온 박지현 '사골국' 저격에 洪 "가짢아서"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홍준표 후보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홍준표 후보 '청문홍답' 댓글. 연합뉴스, 청년의꿈 홈페이지
더불어민주당 박지현·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이 17일 대구 서구 내당동 서재현 대구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대구시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가운데는 민주당 장문상 상임고문.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이 17일 대구 서구 내당동 서재현 대구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대구시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가운데는 민주당 장문상 상임고문. 연합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같은 당 서재헌 6.1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대구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를 비판하자, 이에 대해 홍준표 후보가 언급했다.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윤호중 비대위원장과 함께 찾은 대구 선대위 출범식에는 이번 지선 대구 지역 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광역의원·기초의원 출마 후보들이 모두 참석했다.

이 자리 축사에서 박지현 위원장은 라이벌 정당 후보인 홍준표 후보를 겨냥한듯 "언제까지 지역주의에 기대 우려먹을 작정인가. 대구는 사골국이 아니다"라며 "어디서도 오라는 곳이 없으니 다시 대구로 왔다"고 꼬집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 후 잇따라 들어선 인수위 및 새 정부에서 홍준표 후보가 마땅한 자리를 얻지 못하면서, 결국 대구 지역 국회의원에서 '다시' 대구 지역인 대구시장 출마를 선택했다는 맥락으로 읽힌다.

그러면서 홍준표 후보의 다소 이동이 잦았던 지난 정치 이력을 문제 삼은 뉘앙스도 감지된다. 홍준표 후보는 국회의원 5선을 서울 송파갑(초선, 재선), 서울 동대문을(3선, 4선), 대구 수성을(5선) 등 3개 지역에서 했다.

그 사이 경남도지사(초선, 재선)도 역임했고, 이번에 역시 다른 지역 광역단체장인 대구시장에 도전한다. 이에 더해 지난 19대 대선에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나서 2위로 낙선했고, 이번 20대 대선 도전은 국민의힘 경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멈췄다.

다만, 홍준표 후보가 대구 지역 각종 선거에 입후보한 것은 지난 21대 총선(대구 수성을 당선)과 이번 지선 대구시장 선거 등 최근 2차례로, '사골국'이라는 표현과는 거리가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청년의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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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홍준표 후보는 당일 저녁 자신의 온라인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 메뉴를 통해 반응을 나타냈다.

이날 올라온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홍대표님을 이렇게 저격을 하셨네요'라는 글에서 박지현 위원장의 발언을 전하자, 그는 댓글로 "가짢아서"라고 짧게 밝혔다.

'말하거나 생각할 거리도 못 되다'라는 뜻의 '같잖다'는 표현을 발음 그대로 적어 느낌을 좀 더 강조한 표기로 읽힌다.

이어 올라온 '홍준표 대구시장(예정) 후보님 오늘 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후보님을 공격했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박지현 위원장의 이날 발언을 두고 "자신의 정치체급을 키우기 위해 이곳저곳 다 공격하고 있는거 같다. 아직 정치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됐지만 민주당 내에선 민주당의 이준석을 만들겠다며 내세운 인물인데 어떻게 생각하시느냐"고 묻자, 홍준표 후보는 "그게 뭔 소립니까"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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