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고위험군의 검사, 진료, 치료제 처방이 하루 안에 이뤄지는 '패스트트랙'을 다음 달 중으로 가동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7일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60세 이상 고령층, 면역저하자, 감염 취약시설 입소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이 필요한 경우 지체 없이 진료를 받고 전담 병원에 입원할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고위험군은 동네 병·의원에서 받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양성 판정이 나오면 먹는 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고, 필요한 경우 신속하게 입원까지 연계된다.
보건소 등 선별진료소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다면 양성 판정을 받는 데 하루 이상이 걸릴 수 있지만, 방역 당국은 결과가 나오는 즉시 처방 등 조치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시설에 입소한 고위험군은 원내 의료진에게서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면 '의료기동 전담반'의 대면 진료를 통해 먹는 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부터 요양시설 및 지방자치단체가 요청할 경우 진료 경험이 많은 의료진으로 구성된 '의료기동 전담반'을 요양 시설에 투입하고 있다.
당초 의료기동 전담반은 이달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었지만, 정부는 패스트트랙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운영 기간을 8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정부는 패스트트랙이 가동되는 다음 달 중으로 각종 개선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하루 안에 처방 등 모든 조치를 단축하는 것이 핵심인 만큼, 진단·처방 등으로 분류된 의료 체계들을 최대한 하나로 통합하는 중"이라며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고위험군이 이런 절차를 신속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7일 0시 기준 대구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15명으로 일주일 전(1천297명)보다 27.7% 감소했다.
이날 대구의 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은 27.6%로 20%대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중등증 환자 병상은 18개 줄었지만 병상 가동률은 30.4%에서 26.7%로 오히려 소폭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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