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사저 앞에서 집회를 벌이는 시위대를 향해 "입으로 총질한다"는 취지로 불만을 터뜨리자 최서원 씨 딸 정유라 씨가 "댁들이 제일 잘하던 것"이라며 맞받았다.
다혜 씨는 지난 28일 트위터에 사저 앞 시위대를 겨냥한 듯 "이게 과연 집회인가? 총구를 겨누고 쏴대지 않을 뿐 코너에 몰아서 입으로 총질해대는 것과 무슨 차이인가"라며 "증오와 쌍욕만을 배설하듯 외친다"고 비판했다.
그는 "확인하고 싶었다. 들이받을 생각하고 왔다. 나설 명분 있는 사람이 자식 외에 없을 것 같았다"며 "'구치소라도 함께 들어가면 그 사이라도 조용하겠지'라는 심정으로 가열차게 내려왔는데 현실은 참담과 무력. 수적으로 열세"라고 했다.
그러면서 "집안에 갇힌 생쥐 꼴이다. 창문조차 열 수 없다. 사람으로 된 바리케이드"라고며 "개인으로 조용히 살 권리마저 박탈당한 채 묵묵부답 견뎌내는 것은 여태까지 정말 잘했다. 더는 참을 이유가 없다. 이제 부모님을 내가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에 정 씨는 2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총구를 겨누지 않고 쏴대지 않았을뿐, 입으로 총질을 한다더라. 댁들이 제일 잘하던 것이지 않나. 당하니까 죽겠지"라고 적었다.
그는 "그러게 댁들은 남의 자식 욕 먹을 때 어디서 뭘 했느냐. 애는 건드리지 말라고 말이라도 해봤느냐"며 "진짜 불쌍하다 생각하려 했는데 사필귀정 꼴 좋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조용히 살 권리가 어딨느냐. 우파쪽 대통령 딸이 청와대 들어가서 살았으면 가만히 안 놔뒀을텐데"라며 "같은 편한테 물어보시라. 왜 그러고 살아야 하는지. 남의 인생을 왜 그렇게 망가뜨렸는지. 그러게 내 자식은 건들지 말지. 원래 새끼 딸린 곰은 공격 안하는 법인데"라고도 했다.
그는 "나와서 들이 받으세요. 그럼 나도 내려가서 (다혜)님한테 내로남불에 대해 자세히 한번 물어 볼라니까"라고 덧붙였다.
정 씨는 같은 날 올린 다른 글에서는 "집안에 갇힌 생쥐 꼴이란다. 남의 젖먹이 자식까지 가둬 놓을땐 6년을 가만히 있더니 당하니까 못살겠나보네. 기가 차네"라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그리 살지 마세요. 자식도 있는 양반이 남의 자식 당할 땐 찍소리 안 하더니. 난 열 받아서 잠도 안 오고 밤에 자다가도 번쩍 깨는데 잠도 잘 자시면서"라며 "우리 애는 몇년을 잠도 제대로 못 자고 경기를 일으켰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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