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선 서울시장' 고지 오른 오세훈…상처 뿐인 국회 입성 이재명

차기 대선주자들 희비
안철수 원내 복귀로 기반 구축…김동연 당 쇄신과 맞물려 기회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도 대선플랜 재가동 할 수 있는 길 열려 있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승리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서울시청으로 출근하며 당선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 왼쪽)/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무거운 표정으로 인터뷰 전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 연합뉴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승리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서울시청으로 출근하며 당선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 왼쪽)/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무거운 표정으로 인터뷰 전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의 압승으로 마무리된 6·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에 여야의 차기 대선주자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정치권에선 지난 3월 치러진 대통령선거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까지 승리로 마무리 한 여당은 넘쳐나는 대선주자들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겠지만, 전국단위 선거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린 민주당은 차기 대선까지 준비할 여력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최초 4선 서울시장' 고지에 오른 오세훈 서울시장과 자신은 국회입성에 성공했지만 당은 몰락수준의 참패를 기록한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이다.

오 시장은 이번 선거 승리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성공모델 따를 수 있는 에너지를 비축했다. 4선 임기를 마치는 시점도 차기 대선을 준비하기에 적절하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반면 이 고문은 고민이 깊다. 대선 재수에 성공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걸었던 길을 가고자 했지만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이번 선거에서 역대급 참패를 기록하면서 당장 고개를 들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앞으로 당의 재건을 위해 내부에서 뼈를 깎는 쇄신과 혁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빗발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고문의 입지는 더욱 움츠려들 수밖에 없다.

아울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원내로 복귀한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과 신승으로 민주당의 체면을 살린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나름 활동공간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 전 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세운 전공을 통해 자신의 아킬레스건인 당내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을 구축했다. 안 전 위원장이 내년 6월 전당대회에서 당권 장악에 성공할 경우 여권의 차기 경쟁에서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당선인의 입지는 민주당의 쇄신 성과와 연동해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이 당내 두 축인 친문·친명계를 벗어나 참신한 차세대 주자를 찾아 나설 경우 김 당선인에게도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대구시장 자리를 꿰 찬 홍준표 전 국회의원도 대선플랜을 재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당심에서는 밀렸지만 민심에선 1위를 기록했던 동력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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