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위탁 물류사와 일부 화물기사들이 대립하면서 참이슬 수급 불안 문제가 불거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경기 이천공장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들이 지난 2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화물연대 화물차주들은 파업과 함께, 제품의 출고까지 막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파업과 출고 지연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재고 관리에 '적색등'이 커졌다는 것이다. 현재 소주 생산량을 유지할 경우, 재고만 쌓이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특히, 참이슬‧진로 등 하이트진로의 소주 약 70%가 파업이 벌어진 이천과 청주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추이를 지켜보며 소주 생산량을 줄이는 등 재고를 관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출고 지연,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량을 더 줄일 수밖에 없고 수급 불안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결국에는 소비자에게도 피해가 전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번 파업의 이유로는 '운송료 인상'이 꼽힌다. 앞서 하이트진로 위탁 물류사인 '수양물류'는 지난 2월 소속 화물차주 500명 중 약 370명과 2022년도 위·수탁 계약을 마쳤다.
370명은 정상적으로 일하고 있는 반면, 계약을 마치지 못한 130명의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들은 운송료와 함께 공병 운임 인상, 차량 광고비 지급 등을 요구 중이다. 이들은 2008년 이후 14년 동안 운송료가 오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위탁 물류사 측은 해당 화물차주들은 그동안 소비자물가 및 유가연동제를 적용받아 왔다는 입장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번 파업은 물류업체와 화물연대 소속 차주들 간의 문제로 원청인 하이트진로가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며 "하이트진로는 하청업체와 화물연대 소속 차주들이 조속히 문제를 해결해 상황이 종료되길 바라고 있다. 안전성 확보를 위해 추가 운송사 계약을 찾고 있고 계약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 중단 논란에 대해 "차질은 존재하지만, 현재 각 공장에서 제품들이 정상적으로 생산되고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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