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들의 테슬라 사랑이 식을 줄 모른다. 테슬라의 주가가 지난달 13% 떨어졌지만, 서학개미들은 같은 기간 1조원 넘게 매수해서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해외주식 종목은 테슬라로, 10억3천500만달러(약 1조2천900억원)를 순매수했다.
이는 작년 12월(10억5천700만달러·약 1조3천200억원) 이후 가장 많은 순매수액이다.
이에 따라 이달 1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보유액은 126억9천400만달러(약 15조8천300억원)가 됐다.
테슬라 주가가 일론 머스크의 민주당 비판 발언과 성추행 논란, 트위터 인수 등의 영향을 받아 변동성을 보였지만 서학개미들은 오히려 이를 '저가매수' 기회로 여긴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 주가는 5월 한 달만 12.9% 하락했고, 연초 대비 28.2%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3일 "자체 계산 결과, 한국 투자자들은 테슬라 시총의 1.5%가량을 소유해 일론 머스크를 제외하고 5번째로 큰 주주 그룹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의 1천만명 가까운 투자자들은 국내(한국) 주식이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더 나은 수익률을 위해 해외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며 "가상화폐와 레버리지 상품 등 변동성이 큰 투자를 두려워하지 않는 한국 투자자에게 테슬라는 들어맞는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서학개미들은 지난달 테슬라 외에도 떨어지는 미국 빅테크주를 주로 담았다.
나스닥100 지수 수익률의 3배를 추종하는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ETF(TQQQ)를 4억2천800만달러(약 5천300억원), 애플을 1억5천200만달러(약 1천900억원) 순매수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로 따라가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스 불 3X SHS ETF(6천900만달러·약 900억원), 미국 양자컴퓨터 스타트업 IONQ(5천300만달러·약 700억원) 등도 순매수 상위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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