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빠졌던 '공포의 갯벌'…1억짜리 랜드로버 디펜더도 빠졌다

인천지역 한 갯벌에서 랜드로버 디펜더 차량이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인천 옹진군 갯벌에서 차량이 빠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이곳은 최근 렌터카 침수 사고가 발생한 장소이다.

15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최근 EV6 차량이 빠진 선재도 도로에 이번에는 랜드로버 디펜더가 빠졌다"는 글과 함께 해당 사진이 퍼졌다. 공개된 사진에는 랜드로버 디펜더 차량이 갯벌 한가운데 빠져 꼼짝 못 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차량은 바퀴 절반이 갯벌에 파묻혀 있으며 운전자는 운전석에 앉아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해당 차량은 랜드로버 디펜더 모델로 8000만원~1억원 사이의 가격대로 알려져 있다.

지난 6일 인천지역 한 갯벌에서 EV6 차량이 고립된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앞서 지난 6일에도 이곳에서는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다. 갯벌 한가운데 고립된 기아 EV6 차량은 롯데렌탈 자회사 카셰어링 브랜드인 '그린카' 차량으로 밝혀졌다. 당시 운전자와 동승자는 무사히 구조되었고 해당 차량은 아직 수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갯벌은 인천 옹진군 선재도에서 측도로 넘어가는 길목으로, 갯벌 한가운데 도로가 있는 형태이다. 이 도로는 '선재로 95번길'로 불리며 만조에는 바닷물에 잠겨 있다가 물이 빠졌을 때만 차량이 통행할 수 있다.

최근 영흥도와 선재도가 관광지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물 때를 모르고 도로에 들어간 차량이 갯벌에 고립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옹진군 측은 "'물이 빠졌을 때만 통행할 수 있다'는 내용의 안내판을 선재로 95번길 양 끝에 설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