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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포스코 여직원 "동료 직원들로부터 성적 괴롭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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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고소장 제출 알려져 논란…사측 "주장 엇갈려…진상 파악 중"

포스코 본사 전경. 매일신문DB
포스코 본사 전경. 매일신문DB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근무하는 한 여성이 여러 동료 직원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희롱 등 성폭력에 시달렸다며 지난 12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예고된다.

포스코 측이 전사적으로 성인지 교육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알린 이면에 벌어진 사건이어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지난해 포항제철소에서는 동성 직원간 성추행, 광양제철소에서는 포스코 직원이 협력사 여직원을 성희롱하다가 정직처분을 받는 등 성 관련 문제가 잇따라 시민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20일 포스코 등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올해 초부터 수개월간 같은 부서에 근무하는 동료들로부터 성적 괴롭힘을 당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이 동료직원을 만나 그간의 고통을 얘기하는 과정에서 이 사건이 불거졌고 이번에 경찰 고소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장 등에 따르면 여성에 대한 성추행은 간부 직원으로부터 시작됐다. 술자리 등 회식에서 간부 직원이 여직원에게 불필요한 신체적 접촉을 했고, 여직원은 인사상 불이익이 두려워 참았지만 성폭력은 더욱 과감해졌다는 것. 한 직원은 전화를 통해 음담패설을 쏟아냈고 또다른 직원은 여직원의 집을 찾아가서 성폭력을 휘둘렀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여직원은 경제적 문제 등으로 퇴사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직원들의 집단 성폭력을 더는 견딜 수 없어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동료는 "세계적 기업 '포스코'라는 곳에서 비인륜적인 집단 성폭력이 자행되고 있다는 건 충격적이다"며 "포스코 내부에서 성문제가 발생해도 '쉬쉬'하는 분위기가 너무 강하다. 성문제가 발생하면 또다른 피해자 보호를 위해 관련 직원들을 강력 처벌하고 재발방지 대책 등을 세우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사건을 접수한 경찰 관계자는 "고발장을 토대로 사실관계 확인 등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며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도 이번 사건을 인지하고 관계자 등을 상대로 진상파악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성문제 발생 시 최대한 강력하고 빠르게 조치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도 인지하는 즉시 조사를 벌였다"며 "현재까지 조사에서 당사자들간 주장이 상당히 달라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당사자들은 현재 무고를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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