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감사위원회가 TBS(교통방송)에 '기관 경고'와 '기관장 경고' 내용이 담긴 종합감사 결과를 통보했다.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프로그램 법정 제재가 많았는데도 후속 대처가 미흡했다며 이강택 TBS 대표에게 '기관장 경고', 프로그램 진행자 등에게 계약서 없이 출연료를 지급했다는 이유로 '기관 경고'를 27일 통보했다.
이 같은 경고는 모두 '김어준의 뉴스공장' 프로그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감사는 2020년 TBS가 서울시 산하 본부에서 재단으로 독립한 뒤 처음 진행된 기관운영감사다. 시 감사위원회는 올해 2월 TBS에 대한 기관운영감사에 들어가 4월 초 감사를 마무리했다.
TBS는 재심 신청 여부를 논의 중이다. 재심은 결과를 통보받고 한 달 이내에 할 수 있다.
TBS가 재심을 신청하는 경우, 재심의에는 통상 3∼4주가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최종 감사 보고서는 8월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은 김어준 씨가 '뉴스공장' 회당 출연료로 200만원을 계약서 없이 받아왔으며, TBS가 김씨에게 고액의 출연료를 지급하기 위해 관련 규정까지 개정했다고 주장해왔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작년 5월 TBS로부터 제출받은 '제작비 지급 규정'에 따르면 김 씨는 하루 최대 200만원의 출연료를 받을 수 있다. '하루 200만원' 지급 규정은 2020년 4월 새로 개정됐다. 이전까지 일일 최대 진행비는 110만원(라디오 사회비용 60만원·방송 송출 사회비 50만원)이었다.
TBS는 그러나 "규정 개정은 재단 출범에 따라 조직을 정비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최종 감사 결과 발표를 기점으로 오세훈 시장이 공언해온 TBS 기능 전환도 본격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오 시장은 새로운 11대 서울시의회가 출범하면 TBS의 주 기능을 교통에서 교육·문화 등으로 전환하는 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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