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가 올시즌 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kt위즈 박병호의 홈런 기록 행진의 희생양이 됐다. 박병호는 뜨거운 타격감을 앞세워 삼성의 선발진을 상대로 모두 홈런을 뽑아냈다.
30일 대구 kt전에서 박병호는 삼성 에이스 외인투수 뷰캐넌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쳐내며 새기록을 써냈다.
삼성과 주중 3연전을 포함해 5경기 연속 홈런을 날린 박병호는 시즌 26호를 기록, 올시즌 홈런 부문 단독 1위를 질주했다.
이날 kt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1회 첫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kt가 2대0으로 앞선 3회 무사 주자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선 박병호는 뷰캐넌이 던진 구속 141㎞짜리 컷패스트볼을 그대로 받아치면서 왼쪽 펜스를 훌쩍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비거리가 132m나 된 타구는 외야 스탠드를 넘어 장외로 떨어지는 초대형 홈런이었다.
한번 달궈진 방망이는 식을줄 몰랐다. kt가 5대1로 앞선 4회에 다시 타석에 오른 박병호는 이번엔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때려내며 연타석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뷰캐넌은 4이닝 8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6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앞선 삼성과 경기에서도 박병호는 삼성의 선발진을 상대로 모두 홈런을 쳐냈다. 지난 28일 경기에서는 0대0으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3회, 백정현의 131㎞의 변화구를 때려내 선제 솔로홈런을 만들었고, 29일 경기에서는 원태인을 상대로도 솔로포를 쳐냈다.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25호와 26호 홈런을 잇달아 기록한 박병호는 홈런 부문 2위인 김현수(LG트윈스)와 이정후(키움히어로즈·이상 14홈런)를 12개 차이로 멀찌감치 따돌렸다.
특히 박병호는 개인 통산 353홈런을 기록, 양준혁(351개·은퇴)을 제치고 홈런 부문 단독 4위가 됐다.
KBO리그 개인 통산 홈런 순위는 이승엽(은퇴)이 467개로 1위이고 최정(413개·SSG랜더스), 이대호(360개·롯데자이언츠)가 뒤를 쫓고 있다.
한편, 삼성은 10일 SSG와의 전반기 홈 마지막 경기에서 '혼연일체 원팀데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라팍과 경산볼파크의 모든 구성원이 'ONE TEAM ONE BODY'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응원할 계획이다. 일반 팬 대상으로 시구 및 시타 기회도 제공한다. 참여 방법은 본인 인스타그램에 삼성 응원 메시지가 담긴 게시물을 올리면 선수단 투표 후 2명을 선정해 시구 및 시타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혼연일체 응원타월 1만 장을 1, 3루 및 외야게이트에서 선착순 증정한다. 상반기 명장면이 담긴 리유저블컵 5종, 원팀 티셔츠, 포토카드북을 추첨 및 SNS 이벤트를 통해 증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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