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종민 "임기 남은 기관장 물러나라는 한덕수, 尹총장 때면 수사감"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일명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일명 '검수완박' 법안을 처리하기 전 두번째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임기가 남은 공공기관장을 향해 사퇴를 압박한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윤석열 검찰총장이었다면 한 총리는 직권남용 수사대상"이라고 직격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한 총리가 아직 임기가 남은 공공기관장에게 '윤석열 정부 국정철학과 안 맞는다'고 자리에서 물러나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 국정철학과 안 맞는 사람은 바로 한덕수 총리 아니느냐"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은 공정과 상식인데, 임기가 보장된 공직자를 쫒아내는 건 법과 원칙에 어긋난다는 게 공정과 상식"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과거 윤석열 검찰총장은 '임기는 국민과 한 약속, 어떤 압력 있더라도 소임 다할 것'이라고도 했다"며 "그때는 그렇게 얘기해놓고 이런 내로남불이 또 어딨는가"라고 질타했다.

앞서 한 총리는 지난달 28일 세종 총리 공관에서 진행된 취임 1개월 기념 기자단 만찬에서 "소득주도성장 설계자가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으로 앉아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한국개발연구원장으로 재직 중인 홍장표 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초대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과 대통령 직속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바 있으며, 지난해 5월 KDI 원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최근 홍 원장이 자신이 소속된 부경대학교에 오늘 9월부터 시작되는 2학기 강의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9월 전 KDI 원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 바 있다.

다음은 김종민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

한덕수 국무총리가 아직 임기가 남은 공공기관장에게 '윤석열 정부 국정철학과 안 맞는다'고 자리에서 물러나라 합니다.
윤석열 정부 국정철학과 안 맞는 사람은 바로 한덕수 총리 아닙니까.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은 공정과 상식입니다. 임기가 보장된 공직자를 쫒아내는 건 법과 원칙에 어긋난다는게 공정과 상식입니다.
과거 윤석열 검찰총장은 '임기는 국민과 한 약속, 어떤 압력 있더라도 소임 다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때는 그렇게 얘기해놓고 이런 내로남불이 또 어디 있습니까.
윤석열 검찰총장이었다면, 한덕수 총리의 이런 압력은 바로 직권남용 수사대상입니다.
부디 정도를 걸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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