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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취임 두 달 지난 대통령 두고 탄핵 운운한 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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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졌다. 이러다가 20%대로까지 떨어지면 윤 정권의 몰락이 가시화되고 대한민국이 다시 기로에 서게 될 것"이라며 "대통령의 통치가 법과 원칙을 벗어나면 국정 문란으로 이어져 결국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탄핵'까지 들먹였다. 그는 "만약 이대로라면 대한민국 역사에 또 한 번 불행한 탄핵의 역사가 되풀이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취임 두 달이 갓 지난 대통령을 두고 탄핵 운운한 김 의원의 언행은 도를 넘었다. 윤 대통령이 인사 등에서 실책을 저지른 것은 맞지만 탄핵을 언급할 정도로 국정에 실패한 것으로는 보기 어렵다. 김 의원 주장에 얼마나 많은 국민이 동의할지 의문스럽다. 5년 임기 대통령을 두고 취임 두 달여 만에 탄핵을 들먹인 것은 성급하다. 김 의원은 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인사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이 낮은 지지율을 높이려고 탄핵을 들먹였다고 주장했다. 이런 의도에서 김 의원이 탄핵 운운했다면 정치인 자격을 상실한 것이다.

야당이 대통령을 비판하는 당연하다. 하지만 최근 민주당 인사들의 언행은 선을 넘었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고민정 의원은 윤 대통령이 정권 재창출 의지가 없어 보인다는 엉뚱한 주장을 했다. 취임 두 달 지난 대통령이 정권 재창출 의지를 표명하는 게 더 문제가 아닌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대통령이 없는 거 하고 비슷한 상태 아니냐"며 대통령을 투명 인간 취급했다.

전당대회 출마자들을 비롯해 민주당 인사들의 윤 대통령 비판 수위는 더 거세질 것이다. 지지층 환호를 얻으려 탄핵 이상의 강경 발언들을 쏟아낼 것이다. 민주당이 윤 대통령에 대한 총공세를 벌여 '광우병 사태'로 지지율이 10%대까지 떨어진 이명박 전 대통령 초기와 같은 상황을 만들려는 속셈을 갖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대통령 탄핵까지 들고나오는 등 앞다퉈 과격 발언을 쏟아내는 민주당 인사들을 의심의 눈으로 바라보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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