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출마한 설훈 "이재명 당대표 되면 분열…변호사비 대납 했다고 보는게 상식"

이재명 출마 선언에 적극 견제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설훈 의원이 18일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당이 분열될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설 의원은 다음달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히자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민주당이 계파갈등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친명(친이재명계), 반명(반이재명계) 이렇게 나뉘는데 (당내에) 반명에 속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1년 반 뒤 국회의원 선거를 하는데 만일 당내에 이 의원이 대표가 된다면 그 분열(계파갈등)이 더 심화될 건데, 총선을 어떻게 치를 것이냐"고 꼬집었다.

특히 설 의원은 이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 심각한 '사법리스크'라고 내다봤다. 그는 "누가 봐도 누군가 (변호사비를)대납했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 상식적인 시각"이라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설 의원은 이 의원이 현재 재상 상태가 변호사 비용 지출을 고려했을 때 맞지 않다는 점을 들었다.

이를 두고 진행자가 '해당 변호사들의 무료 봉사 아니었나'는 질문을 던지자 설 의원은 "무료 봉사가 가능하지 않다"라며 "몇몇 사람은 가능할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 돈을 받고 수임료를 받고 했을 것이다. 그건 상식"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7일 "민주당을 바꾸고,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겠다. 그 첫 시작이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것"이라며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