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대구시에서 2천694명의 고령운전자가 운전면허를 반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2% 증가한 수치로, 대구시는 면허 반납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 방식을 개선한 성과로 판단했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운전면허 반납 건수는 2천694명으로 전년동기(1천978명)에 비해 700명 가까이 늘었다.
대구시는 면허 반납건수가 늘어난 가장 큰 원인이 인센티브 지급방식 개선에 있다고 보고 있다. 대구시는 2019년 9월부터 고령운전자가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면 10만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어르신 운전면허 자진 반납 지원사업'을 벌여왔다.
대구시는 그동안 면허 반납 및 심사 이후 교통카드를 발송해 수령까지 최소 한달이 걸리던 것을 지난 2월부터는 행정복지센터나 경찰서 민원실 등 접수처에서 자격만 확인되면 바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대구시는 고령 운전자 면허 반납이 예상보다 늘어남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 관련 예산도 5억8천만원에서 7억8천만원으로 증액해 어르신 인센티브 지원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대구시의 어르신 운전면허 자진 반납 지원 사업으로 지난달까지 1만7천918명의 어르신이 운전면허를 반납했다. 지난해 기준 대구시 만 65세 이상 운전면허소지자는 19만1천211명이었다.
권용익 대구시 교통정책과장은 "어르신 운전면허 반납 제도가 어르신의 교통안전과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고자 추진하는 만큼 더 많은 어르신이 참여하도록 예산 확보와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방안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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