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회 상임위 '정치력의 계절'…TK 의원, 표심에 답하라

TK 신공항 특별법 등 관련 현안, 김정재·김희국·임병헌 의원 등 중책
'군위 대구 편입'은 행안부 이만희·김용판 의원 맡아
정권교체·민선 8기 출범으로 높아진 지역민 기대감에 응답해야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 타결 뒤 여야의원들의 상임위원회 배정도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2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민원실 앞에 상임위원회와 관련된 단체가 의원들에게 보내온 축하 난을 사무처 직원들이 정리하고 있다. 의원회관에서 택배 물건을 담당하는 한 직원은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 타결 뒤 여야의원들의 상임위원회 배정도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2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민원실 앞에 상임위원회와 관련된 단체가 의원들에게 보내온 축하 난을 사무처 직원들이 정리하고 있다. 의원회관에서 택배 물건을 담당하는 한 직원은 "월요일부터 하루에 500여 개 이상 축하 난이 들어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오랜 침묵을 깨고 국회가 27일 새정부 들어 처음으로 상임위원회를 가동했다. 이에 지역에서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등 현안에 대한 매듭을 풀고 고향 발전 씨앗을 뿌릴 국비 확보를 위해 '지역의원 역할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잖다. 정권 초기에 TK 국민의힘 의원 전투력이 본격 발휘돼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6일 국회는 국비 편성 작업 등을 다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선임을 완료하는 등 주요 상임위원회 및 상설특별위원회 진용 갖추기 작업에 속도를 냈다. 위원 구성이 마무리된 상임위는 최근 잇따라 전체회의를 열고 간사 선임, 현안 보고 등 활동에 돌입했다.

지역 의원들은 정무위원회를 제외한 모든 상임위에 편성돼 현안 챙기기를 위한 진용을 구축했다. 기획재정·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국토교통위에 각 4명씩으로 많은 의원이 몰려 국비 곳간 지기인 기획재정부 관장은 물론 산업 현장·사회간접자본(SOC) 현안 챙기기에 힘을 쏟게 됐다.

이 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보건복지위에 각 3명, 행정안전·환경노동 각 2명, 법제사법·교육·외교통일·국방·문화체육관광·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 각 1명씩 TK 의원이 고루 이름을 올렸다. 상설특위인 국회운영위에 6명, 예결특위에 5명, 정보위에 2명도 배치됐다.

상임위별 TK 의원들은 전반기 2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 부처·국회 내에서 갖고 있는 정치력을 본격적으로 발휘해야 할 때가 됐다.

최대 현안은 TK 신공항 조기 건설 및 특별법 처리 여부다. 국토위 소속 김정재·김희국·강대식·조명희, 국방위 임병헌 의원 어깨가 무겁다. 전반기 국회 국토위 결의로 구성됐던 TK 신공항 건설 지원 여·야·정 협의체 재구성을 서둘러 국회 차원의 신공항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군위군 대구 편입 법안 처리도 후반기 TK 의원에게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편입에 반대 뜻을 내왔던 김형동 의원이 환노위로 자리를 옮긴 가운데 법안 심사 담당 행안위 소속 이만희(간사)·김용판(대구시당위원장) 의원이 중책을 맡게 됐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도 관심을 둬야 할 주요 현안이다. 지난 20일 열린 국민의힘 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경북도가 1번 현안으로 올렸다. 도는 안동을 중심으로 산업용 헴프(대마) 규제자유특구(~2024년까지) 사업을 진행 중인데, 법 개정이 없으면 후속 사업 진행이 불가능하다.

김형동 의원이 지난해 1월 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의약업계 등 반발 속에 소관 상임위(보건복지)에 계류돼 있다. 후반기 보복위 TK 의원은 추경호·최연숙·서정숙 의원이 있다.

예산정책협의회 당시 건의된 TK 사업 30여 개의 국비 확보를 위해서도 지역 의원의 역량이 절실하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정권교체, 민선 8기 출범으로 지역민의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며 "후반기 국회의 성과가 2년 후 총선의 지역의원 생환 여부의 주요 잣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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