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애 교육부 장관이 3일 전국 시·도교육감들과 영상회의를 가진 가운데 경북도교육청은 모의고사 확진자 시험장 운영에 대한 현실 반영을 요구했다.
이날 회의는 '2학기 방역·학사운영 방안 논의'를 주제로 지역별 현안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경북교육청에서는 공식 휴가 중인 임종식 경북교육감을 대신해 송기동 부교육감이 참석했다.
송 부교육감은 회의에서 오는 모의고사에서 졸업생 코로나19 확진자 수험생을 위한 시험장 운영에 대한 현실화 방안을 건의했다. 당초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진자도 모의고사에 응시할 수 있도록 지역별로 별도의 시험장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학생 수 대비 면적이 넓은 경북지역의 특성상 지자체별로 별도의 확진자 시험을 만드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경북교육청의 주장이다. 게다가 졸업생 모의고사 응시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확률도 매우 낮다는 것도 이유 중의 하나다.
교육부 측에서는 경북교육청의 건의를 받아들여 경북지역에서는 졸업생 모의고사 응시자 확진자 시험장을 1곳만 운영하기로 협의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전국적으로 이슈가 된 '만 5세 입학제'에 대한 내용도 거론됐다.
해당 정책에 대해 경북과 대구교육청에서는 별도의 의견을 낸 바는 없지만, 이번 회의에서 일부 교육감들은 "입학과 관련한 중차대한 사안을 의견수렴 없이 왜 일방적으로 발표했느냐", "교육청 패싱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소통하지 않는 것은 유감", "학제개편안을 원점 재검토 바란다"고 말하는 등 항의성 질문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이번 계획은 우리 아이들이 조기에 양질의 공교육을 받음으로써 모두가 같은 선상에서 출발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여러 차례 학부모와 교사, 교육청과 만나 의견을 들을 예정이고 교육청과도 긴밀히 협의하는 등 사회적 논의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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