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 씨 수행비서 배모 씨를 3일 소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이 의원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공무원 배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배씨가 이 의혹과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고발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적은 있으나, 해당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 씨는 도청 근무 당시 김 씨의 의전을 담당하며 '바꿔치기' 결제 방식으로 음식 등을 구매해 김 씨 집에 보내는 등 법인카드 유용을 실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배씨를 상대로 법인카드 유용 등 과정에서 김씨를 비롯한 윗선의 지시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씨는 수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경찰은 지난 3월 25일 경기도청으로부터 배씨가 도청에 근무한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의 법인카드 사용내역 전체가 담긴 고발장을 받아 전수 분석을 했다.
이어 지난 4월 4일에는 경기도청을, 지난 5월 중순에는 수일에 걸쳐 법인카드가 사용된 식당 등 129곳을 차례로 압수수색 하는 등 관련 자료를 수집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배 씨의 소환 여부 등을 확인해줄 수 없다" 말했다.
한편 배 씨의 지인인 40대 A씨가 이 사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이후인 지난달 26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배 씨가 법인카드 바꿔치기 결제에 사용한 개인 신용카드 중 A씨 명의의 신용카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참고인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의원은 지난달 30일 "아무 관계도 없는 일을 특정인에게 엮는다"며 자신과는 관련이 없는 인물이라는 취지로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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