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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3년 만에 '일본뇌염 바이러스' 확인…가정집에 흔한 '빨간집모기'서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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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보건환경연구원 "회피 및 방제 요령 숙지해달라"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 실험실 관계자가 채집한 모기를 확인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 실험실 관계자가 채집한 모기를 확인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에서 채집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3년만에 검출됐다. 보건당국은 가정집에서 가장 흔하게 찾을 수 있는 종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모기장 사용 등 주의를 당부했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일 대구 동구의 한 축사에서 채집한 모기 중 '빨간집모기' 집단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11일 밝혔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 차원에서 4~10월 주 2회 모기를 채집해 모기 종별 분포와 병원체 검출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2017년 관련 검사 시행 이후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2018년 10월, 2019년 9월 두 차례 있었으며 이번이 세번째다.

그간 일본뇌염 매개종으로 주로 지목된 종은 '작은빨간집모기'인데, 올해는 이보다 가정집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빨간집모기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빨간집모기는 지하실 등 따듯한 곳에서 월동하며 일본뇌염, 웨스트나일열 등 질병을 옮길 수 있다. 6~9월 주로 활동하는데 8월에 가장 활동이 왕성하고 채집도 많이 되므로 당분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뇌염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렸을 경우, 99% 이상은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나, 일부 감염자에서 급성 신경계 증상을 일으킨다. 뇌염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높고, 회복 후에도 신경계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최근 10년간 국내에서는 198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해 26명이 사망했다.

감염 위험을 줄이려면 야외 활동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색이 밝고 품이 넓은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상단, 양말에는 모기 기피제를 뿌리고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피해야 한다. 가정에서도 방충망이나 모기장을 적극 활용하고, 모기 유충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 주변 물 웅덩이, 배수로에는 고인 물을 없애야 한다.

고복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모기는 종에 따라 일본뇌염 외에도 말라리아 등의 여러 감염병을 매개할 수 있다. 모기 회피 및 방제 요령을 숙지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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