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녹색연합(이하 녹색연합)이 15일 대구시가 추진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히며 정부와 국회의 대책마련과 지원을 촉구했다. 구미 및 낙동강 상류지역 산업폐수 배출 문제 해결이 어렵기에 안동댐 물을 낙동강 하류지역에서 이용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이 최선의 대안이라는 것이다.
녹색연합은 이날 보도자료 내고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의 자료를 인용하며 낙동강 수질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녹색연합은 "낙동강에 30년 이상 발암물질이 포함된 대규모 산업폐수가 방류되도록 만든 한국수자원공사가 상당부분 책임을 져야한다"며 "구미국가산업단지를 한국수자원공사가 개발하도록 인정한 정부도 댐 수계로의 취수원 이전에 책임 있고 엄중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해평취수장 공동이용이 대구 취수원 문제의 온전한 해결방안이 될 수 없다고도 지적했다. 해평취수장 상류에도 페놀, 퍼클로레이트 등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산업단지가 들어서 있고, 영주시에도 대규모 베어링국가산단을 조성 중이어서 유해물질 배출이 문제가 될 것이란 얘기다.
녹색연합은 대구시, 구미시, 경북도,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정부와 함께 체결한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 역시 문제 소지가 있다고도 했다. 대구시가 제공하는 인센티브가 일방적이고 대구시민 30%가 이용하는 운문댐 물을 울산시에 공급하는 내용에 대구시민 동의가 전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에 대한 일부 정당과 시민단체의 반대 입장 역시 존중하지만 동의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구미산단 무방류시스템 도입 주장은 막대한 비용을 감안했을 때 현실성 없는 주장이란 것이다.
이재혁 대구경북녹색연합 대표는 "댐 수계로의 취수원이전을 통해 안전한 물을 국민에게 공급하고 이와 병행하여 낙동강의 수질대책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며 "대구경북녹색연합은 대구시의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을 적극 지지하고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이 사업에 책임 있는 자세로 적극 참여하길 요구하고 국회의 지원도 촉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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