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인적 쇄신…정책수석 신설·홍보수석 김은혜 내정

정책수석 컨트롤타워 역할…홍보수석 교체 21일 발표 계획
"'3실장 7수석' 확정 아니다…필요성 느낄 때 개편"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1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인적 쇄신이 언제, 어떤 모양으로 개편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우선 정책기획수석을 신설하고 홍보수석을 교체하는 것부터 손을 대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18일 첫 공식 브리핑을 갖고 "현재 정책기획수석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민, 내각, 대통령실 간 소통과 이해를 원활히 할 수 있는, 그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일단 정책기획수석부터 먼저 (신설)한다"고 밝혔다.

정책기획수석은 부처 간 정책 조율 등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책기획수석에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이 부회장도 유력한 분이다. 그런데 아직 조직개편을 하면서 현재 많은 인재를 발굴 중이다. 시간을 조금 주면 확정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홍보수석의 교체도 점쳐지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21일 발표할 계획"이라면서 "아직 2, 3일 남았으니 그때 다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새로운 홍보수석엔 윤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맡았던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인선 대변인도 외신 대변인 등 이동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기획관리실장과 총무수석비서관 신설과 관련해선 "아직 구체적으로는 안 됐다"며 "정책기획수석이 각종 정책 어젠다, 국정과제 등을 다 관장하기 때문에 겹치지 않아야 한다". 아이디어로 나와 있는 상태"라고 했다.

대통령실 추가 개편에 대해선 "이걸로 끝날지 아니면 또 다른, 언론에서는 '3실장 7수석' 이야기도 나오지만 거기까지는 아직 확정은 안 됐고, 일단 정책기획수석을 먼저 신설하는 방안으로 간다"며 "조직은 살아있는 유기체 같은 거여서 다른 필요성이 있으면 그때그때 개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인사 문제와 관련, "인사 쇄신이라고 하는 것은 아주 치밀하게 점검해야 하는 것이지 국면 전환이나 지지율 반등 등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해선 안 된다.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면서 "지금 벌써 시작을 했고 대통령실부터 어디에 문제가 있었는지 짚어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김 실장은 이날 공석 상태인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장관 인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지금 몇몇 후보자 검증 중에 있다. 빠른 시일 내로 확정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전날 취임 100일 회견에서) 끝내 인적 쇄신을 거부하고 반성 없는 자화자찬을 했다"며 "불통 대통령 때문에 국민의 분통이 터진다"며 대통령실과 내각의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