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진흥원장 공모…10월 출범 준비 본격화

31일부터 9월 6일까지 접수
10월 1일 문예진흥원 출범과 동시에 원장 선임 완료

대구시청 산격동 청사 전경.

대구시가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하 문예진흥원) 원장 공모를 시작으로 출범 준비의 첫 발을 뗀다.

시는 10월 출범을 앞둔 문예진흥원을 이끌어, 전문성과 경영혁신 역량을 갖춘 원장을 공개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원장은 진흥원의 주요 업무인 ▷문화예술 창작·보급·활동 지원 ▷시민 문화향수 기회 확대 ▷오페라 관련 예술진흥사업 ▷시립예술단 운영 ▷관광콘텐츠 확충 및 관광진흥사업 ▷문화예술·관광시설 운영 등 지역 문화예술·관광 발전을 위한 업무를 총괄 수행한다.

응모 자격은 ▷문화예술·관광 분야와 관련한 전문적인 식견과 덕망을 갖춘 자 ▷진흥원 업무 및 운영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자 ▷지역 문화예술·관광 발전을 위한 공헌이 있는 자 등이다. 세부 자격요건은 공고문에 명시한 학력, 자격증, 공무원 경력, 민간 경력 등 총 4개 요건 중 1개 이상을 갖춰야 한다.

원장 공모 접수는 31일부터 9월 6일까지 우편(등기) 및 방문을 통해 진행된다. 접수 후 후보추천위원회가 서류 및 면접 심사를 진행하고 3배수 이상의 추천대상자를 이사회에 추천하면, 이사회에서 2배수 이상의 대상자를 시장에게 추천해 최종 임명한다. 원장 임기는 임용일로부터 2년으로, 1회 2년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된다면 10월 1일 문예진흥원 출범과 동시에 원장 선임이 완료될 전망이다.

문예진흥원 원장 공모를 두고 지역 문화계는 기대반, 걱정반이다. 대구의 모든 문화관광 시설·단체를 아우르는 기관이기에 수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크다.

대구 문화계의 한 인사는 "문화에 대한 전문성과 경영 마인드를 두루 갖춘 사람을 찾는 것이 과제가 될 것"이라며 "벌써부터 지역에서는 몇몇 인물이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예진흥원 조직 구성도 다음달 본격적으로 윤곽을 잡아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의 조직 구성안은 ▷기획경영본부 ▷문화본부 ▷관광본부 ▷오페라하우스 ▷대구미술관 ▷문화예술회관 ▷콘서트하우스 ▷시립박물관 등 8개 부서로 알려졌으며,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대구시는 지난주부터 시립예술단을 시작으로 문예진흥원에 통합되는 기관 및 단체의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문예진흥원 통합 관련 설명회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재단은 9월 말 문화예술회관, 콘서트하우스, 대구미술관과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고, 오페라재단과 관광재단은 해산 절차를 밟은 뒤 예산·인력·업무 양수도 계약을 맺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