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한혜진 등이 참여한 청와대 배경 화보를 두고 국가의 품격이 떨어졌다고 비판한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재차 "윤석열 정부가 솔직하지 못하고 미숙하다"고 지적했다.
탁 전 비서관은 2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한혜진 씨는 모델이고, 아무 잘못이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문제는 정부의 미숙함으로 인해서 예술인들이나 혹은 집단들의 평판에 해를 자꾸 끼치는 것"이라며 "설명도 정확하지가 않다. 이를테면 어제 (문화재청의) 해명을 보면, '한복을 알리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아주 솔직하지 못하다"고 직격했다.
탁 전 비서관은 "결과물들을 실제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복만 찍은 게 아니다. 다른 여러 가지 복장들을 다 갖추고 있고 또 심지어는 일본의 아방가르드 대표 디자인인 류노스케 오카자키라는 사람의 작품도 그 안에 있다"며 "그런 것들을 자꾸 숨긴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는 이전 정부 때도 지속해서 개방돼 왔다며 윤석열 정부가 무리해 청와대 이전의 당위를 설명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탁 전 비서관은 "많은 사람들이 청와대를 오가고 있다, 국민이 좋아한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을 불러들여야 한다는 강박감이 생긴 것"이라며 "그러다 보니 철저한 검토나 계획을 갖지 못하고 자꾸만 무리하게 (청와대) 개방 행사 혹은 사람들을 초청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만들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청와대에서 촬영된 보그 코리아의 패션 화보는 문화재청과의 협업 결과물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23일, 탁 전 비서관이 SNS를 통해 청와대 화보를 비판하자 "74년 만에 국민에게 개방된 청와대에서 한복 패션 화보를 촬영하면서 한복의 현대적 해석과 열린 청와대를 새롭게 소개하고자 했다"면서도 "향후 청와대에서 진행되는 촬영이나 장소 사용 허가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신중히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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