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의 귀한 손님이 3년 만에 서울 나들이를 했다. 시민과 관광객들은 결실의 계절, 가을의 전령사인 영양고추를 반갑게 맞이했다.
2022 영양고추 H.O.T 페스티벌이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이 페스티벌은 2007년부터 개최돼 올해 14번째를 맞았다. 영양고추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고 도농 상생을 모색하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시작됐지만, 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이후 중단돼 아쉬움을 산 바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3년을 기다렸다. 그 은혜에 보답하고자 더욱 더 풍성하게 준비했다"며 "대한민국 최고의 영양고추와 함께 여름 내 잃어버린 입맛도 찾으시고, 지친 일상을 날려버리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는 청명한 날씨와 궂은 비 소식이 엇갈리는 가운데에도 성황리에 이어졌다. 영양고추는 고랭지에서 재배돼 당질 함도가 높고 비타민A·C 함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과일이 크고 과피가 두꺼워 고춧가루가 많이 난다는 걸 소비자들이 체험했기 때문이다.
이는 일조시간이 많고 일교차가 커 고추재배 적지의 토양(식양토) 조건을 갖춘 데서 비롯된다. 여기에다 품종 선택과 재배관리 요령, 건조 기술이 뛰어난 전문 농업인들이 수비초 등 영양 재래 특수 품종을 재배하고 있는 점도 영양고추를 알리는 데 기여했다.
페스티벌은 재배 농가 등이 참여한 약 60개 부스에서 직거래 장터가 이뤄진 것과 더불어 다양한 이벤트로 짜여졌다.
건고추 화건(1만7000원)에서부터 건고추 영양토종고추(수비초·3만3000원)에 이르기까지 10여종의 상품이 고객 맞이에 바빴다.

두근두근! 영양고추 챌린지는 ▷두근두근! 영양고추 퀴즈쇼 ▷매운음식먹기 챌린지 ▷맵단맵단! 영양고추 옥션으로 구성돼 열기가 뜨거웠다. 고추채썰기 챌린지, 영양고추 맛을 찾아라도 눈길을 끌었다. 최고의 인기몰이를 한 곳은 2개의 터널로 이뤄진 테마형 고추공원.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와 기념사진 촬영에 바빴다.
영양군에서는 음식디미방과 문화관광홍보관, 생태관광홍보관 등을 운영해 청정지역 영양을 알리는 데 열을 올렸다.
29일 현장을 찾은 장미옥 씨는 "우연히 행사장 주변을 지나다가 김장용 고춧가루를 넉넉히 샀다"며 "영양고추의 명성을 알고 있어 안심이 된다. 행사장을 돌다 보니 치유의 마음도 생긴다"고 말했다.

◆좋은 고추 고르는 법
-윤기가 나고 광택이 좋다
-표면은 진홍색으로 밝고, 속 심은 붉은 빛이 진한 것으로
-흔들어서 씨앗소리가 딸랑 거린다면? 건조가 잘 된 고추다. 고추 씨는 적을수록 좋다
-과피는 두꺼울수록 품질 우수. 과피를 살짝 씹어 매콤 달콤한 것이면 O.K
자료제공=영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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