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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앞두고 가정폭력 급증…대구경찰청 '비상 대응'

평소보다 연휴 기간에는 30~50% 증가
3년동안 반복 신고하는 가정도 11가구

대구경찰청. 매일신문DB
대구경찰청. 매일신문DB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가정폭력 신고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자 대구경찰청이 비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5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추석 명절 연휴 기간 가정폭력 신고가 평소보다 30~50% 증가한다. 지난해 접수된 가정폭력 112신고는 1만841건으로 하루 평균 30건 수준이었다.

같은 해 추석 연휴 기간에는 평소보다 50% 많은 하루 평균 45건의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2020년과 2019년에도 평상시 대비 가정폭력 신고가 각각 33%, 31% 늘었다.

설·추석 명절마다 반복 신고하는 가정도 최근 3년간 모두 11가구로 집계됐다. 해당 가정에 대해선 '학대예방경찰관'(APO)이 전화나 방문을 통해 집중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학대예방경찰관은 가정폭력, 아동 및 노인학대 피해자 보호를 전담하는 경찰관으로 대구경찰청을 비롯해 10개 경찰서에 모두 35명이 근무하고 있다.

'가정폭력 재발우려가정'으로 분류된 775가구에 대해선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와 합동으로 예방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재발 우려 가정은 가정폭력이나 아동학대 신고 이력이 있는 가정 중 ▷위험도 평가 ▷가해자 구속 및 입건 ▷흉기 사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사건 재발 위험성이 A, B등급으로 분류된 가정을 말한다.

대구경찰청 안중만 여성보호계장은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추석 명절인 만큼 오랜만에 많은 친척들이 모여 가족 간 갈등이나 폭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엄정한 사법처리와 피해자 보호로 평온한 추석 연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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