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린 프로축구 대구FC가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 중 하나를 앞두고 있다. 다가오는 성남FC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꼴찌'로 추락할 수도 있는 대구다.
대구는 7일 오후 7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성남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30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 대구의 상황은 '엉망진창'이나 다름없다. 수비는 갈피를 잡지 못한 채 허둥지둥 대다 실점을 당하기 일쑤이고, 공격도 상대 골문 앞에서 흐지부지되는 모습이 지겹도록 나왔다. 이런 장면이 쌓이고 쌓여 12경기 연속 무승(6무·6패) 기록까지 만들었다.
불과 한두 달 전만 해도 대구가 최하위 순위로 떨어질 가능성은 고려되지 않았다. 대구의 부진이 이 정도로 길어질 줄도, 꼴찌 성남이 분위기를 반전시킬 것이라는 기대도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완전히 뒤집혔다. 꼴찌 바로 위인 11위까지 추락한 대구(승점 28점)는 12위 성남에 4점 차 추격을 받고 있다. 팀 분위기도 정반대다. 두 달 넘게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처진 대구와 달리, 최근 수원FC(2대1 승)를 잡은 데 이어 리그 1위 울산(2대0)까지 꺾은 성남의 분위기는 최고조다.
올해 K리그1에서 최하위를 하면 곧바로 K리그2로 강등되는 반면 10위와 11위는 플레이오프를 통한 잔류 가능성이 있다. 순위는 한 계단 차이지만 잔류와 강등으로 갈릴 수 있는 '천지 차이'라고 봐도 무방한 것이다.
최하위 순위만큼은 피하고 싶은 두 팀의 싸움이니 만큼, 성남전은 '승점 6점짜리' 경기나 다름없다. 대구가 승리한다면 성남과의 격차를 승점 7점으로 벌릴 수 있지만, 패배한다면 승점은 1점 차로 좁혀진다. 가뜩이나 탄력을 받은 성남이기에 1점 차는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점수차다.
한편 또 다른 대구경북 연고팀인 김천상무는 6일 오후 7시 30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30라운드 강원FC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직전 전북과 홈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김천은 대구와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 앞서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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