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5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지난 대선 때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검찰에 고발하고,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및 허위 경력 등의 의혹에 대해서는 특별검사법(특검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연결고리로 언급하며 비판했다.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게 성남시장 시기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회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내일인 6일 출석을 통보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윤·김 부부 검찰 고발이라는 맞불을 놓은 것을 두고 '흥정' '미끼' '낚시' 등의 표현을 붙였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4시 41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소환을 하루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을 고발했다. 동시에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당론으로 정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하면서 "지금 이재명 대표는 온갖 범죄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성실한 수사 협조와 소명이 올바른 자세이다.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무차별 고발로 이를 무마하려고 한다"고 해석했다.
이어 "'김건희 특검법을 하면 나도 받겠다'는 최고위 발언 자체가 고발을 흥정의 기술로 쓰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여 꼬집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게다가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선거법 위반으로 공수처에 고발한다고 큰 소리를 쳤다가, 뒤늦게 중앙지검으로 발길을 돌렸다"면서 "검찰개혁을 외치면서 만든 공수처가 정작 뭐하는 곳인지도 몰랐다는 집단적 자백"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시점이다. 그러므로 민주당의 고발은 국민의 관심을 분산시키기 위한 미끼이다. 전 국민을 상대로 낚시성 고발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더구나 초특급 태풍 힌남노의 상륙이 임박했다. 국정의 책임이 있는 거대 야당이 국민의 생명보다, 당 대표 개인의 정치생명이나 걱정하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 공복인가, 아니면 개인의 종복(從僕)인가?"라고 물으며 일각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제기된 '이재명 사당화'를 얘기했다.
그는 "이제 민주당의 정치 행보는 이재명 대표의 수사 일정에 종속됐다"고 주장하면서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의 정당'이 된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처럼 민주당은 개인을 위한 사당(私黨)의 길을 스스로 선택해 놓고도, 무슨 자격으로 '민주주의 훼손'과 '헌정질서 유린'을 외치고 있는가"라고 물으면서 "윤석열 정부를 향한 민주당의 규탄성명서는 오발탄일 뿐이다. 민주당을 망친 것은 민주당 자신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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