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아파트 입주 물량 1만 3,793가구 '월별 최저'

전달比 53%·전년比 39% 감소…10월 기준 1987년 이후 최저치
직전 4개월 물량 증가세, 연말 앞두고 일시적 감소
시·도별 8개 지역에서 모두 24개 단지 입주 예정

2022년 10월 지역별 아파트 입주 물량. 직방 제공

10월 아파트 입주 물량은 9월보다 절반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10월 아파트 입주 물량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임대단지와 연립은 제외하고 총 가구 수가 30가구 이상인 아파트 단지만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9월보다 53% 줄어든 1만3천793가구다. 이는 월별로 따졌을 때 올해 가장 적은 입주 물량이다. 작년 10월과 비교해도 39% 감소한 물량이기도 하다.

연도별 10월 입주 물량으로도 1987년(1만843가구) 이후 가장 적은 수치. 종전 최저치인 2013년(1만4천484가구)보다도 5% 가량 적다. 직전 4개월 동안 입주 물량 증가세가 이어졌던 가운데 연말 입주물량이 집중되기 전 일시적으로 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직방 측 해석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 모두 입주 물량이 감소한다. 지난달보다 수도권은 37%, 입주 물량이 특히 많았던 지방은 지난달보다 70%가량 물량이 적다. 시·도별로는 단 8개 지역에서만 입주가 진행된다.

10월에는 모두 24개 단지가 입주한다. 수도권은 모두 15개 단지로 경기 11개 단지, 인천 3개 단지, 서울 1개 단지다. 지방은 9개 단지로 전남 3개 단지, 부산 2개 단지, 대구 2개 단지(446가구), 광주와 경남에서 각 1개 단지가 입주한다.

10월 입주 물량이 적지만 시장에 미치는 입주 물량 감소 여파는 적을 전망이다. 직전 4개월 동안 입주 물량이 풍족했고 11월부터는 다시 새 아파트 입주가 늘기 때문이다. 매년 연말 입주 물량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올해도 11월은 2만3천834가구, 12월은 3만688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금리 인상 및 짙은 관망기조로 주택 거래 시장이 조용하다. 직방 관계자는 "가격 하락 우려 등으로 매수 심리가 회복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새 아파트 입주를 앞둔 1주택자의 경우 기존 아파트를 처분하는 게 어려워지면서 입주 지연 사례가 늘어나는 등 새 아파트 입주 시장에서도 주택거래 실종에 따른 여파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