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중기의 필름통] 새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 ‘극장판 헬로카봇: 수상한 마술단의 비밀’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한 장면.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한 장면.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인생은 아름다워

감독: 최국희

출연: 류승룡, 염정아, 박세완

시한부를 선고받은 아내의 버킷리스트를 이뤄주기 위한 여정을 그린 영화. 공무원인 무뚝뚝한 남편 진봉(류승룡)과 무심한 아들딸을 위해 헌신적으로 살아온 세연(염정아)이 청천벽력 같은 의사의 말을 듣는다. 얼마 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인생이 서글퍼진 세연은 마지막 생일 선물로 자신의 첫사랑을 찾아달라는 요구를 한다. 막무가내로 우기는 아내의 고집에 어쩔 수 없이 진봉은 아무런 단서도 없이 이름 석 자만 가지고 무작정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다. 시도 때도 없이 티격태격 다투던 둘은 가는 곳 마다 자신들의 소중한 과거 기억들을 떠올리게 된다.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 등 70, 80년대 대중가요를 배우들이 직접 부르는 뮤직 드라마의 형식이다. 122분.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의 한 장면. 영화사 진진 제공
영화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의 한 장면. 영화사 진진 제공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

감독: 김오안, 브리지트 부요

출연: 김창열

'물방울 화가' 김창열(1929~2021) 화백의 삶과 예술을 그린 다큐멘터리.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김창열은 50년 가까이 물방울을 그려왔다.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듯 영롱한 물방울이 캔버스를 가득 채운다. 1971년 첫 번째 '물방울' 작품을 탄생시킨 이후 오로지 이 작업에 평생을 바쳤다. 그는 평안남도 맹산 출신으로 어린 시절 할아버지를 통해 서예를 접하고 외삼촌에게 데생을 배우는 등 미술과 가까운 유년기를 보냈다. 1960년대 뉴욕을 거쳐 1969년 프랑스에 정착한다. 이후 신문, 천자문 등 다양한 바탕과 결합한 물방울 그림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화가로 자리매김한다. 김오안 감독은 김창열 화백의 둘째 아들로 동료 아티스트인 브리지트 부요와 공동 연출했다. 79분. 전체 관람가.

애니메이션 '극장판 헬로카봇: 수상한 마술단의 비밀'의 한 장면.
애니메이션 '극장판 헬로카봇: 수상한 마술단의 비밀'의 한 장면.

◆극장판 헬로카봇: 수상한 마술단의 비밀

감독: 이슬기, 정승원, 최신규

목소리 출연: 이지현, 송준석, 엄상현

2014년 첫 번째 TV 애니메이션을 선보인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끈 한국 애니메이션. 지구의 에너지원을 지키기 위해 차탄과 카봇이 수상한 외계 마술단에 맞서 초특급 한판 승부를 벌이는 이야기이다. 차탄(이지현)과 가족들이 할아버지 댁으로 휴가를 떠난다. 그때 할아버지가 키운 명품 수박들이 사라지는 사건이 벌어진다. 범인은 바로 마을에 자리 잡은 수상한 마술단. 그들이 노리는 것은 바로 수박 에너지다. 지구 정복을 노리는 마술단에 맞서 차탄과 카봇, 친구들이 나선다. 2022년 시즌 12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랑을 받은 TV 애니메이션으로 2018년 '백악기 시대', 2019년 '옴파로스 섬의 비밀' 등 극장판이 제작됐다. '백악기 시대'는 8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79분. 전체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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