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애 "대통령 지지율 최저치, 여론 호도된 탓"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가운데)와 김미애 원내대변인(왼쪽), 장동혁 원내대변인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김진표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30일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와 관련, "여론이 호도되고 잘못 전달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두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기자들의 말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MBC가 최초로 공개한 (비속어 발언) 동영상 자막은 마치 대통령이 확정적으로 의사를 표시한 듯 기재해 여론을 호도시킨 부분이 잘못"이라고 했다.

MBC가 '비속어 발언' 논란을 낳은 영상을 보도하면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기재한 자막을 내보낸 게 잘못됐다는 주장이다.

김 원내대변인은 "언론의 자유는 진실 보도와 공정, 객관적인 보도가 전제"라며 "그런 전제를 저버린 데에 대해 우리 당이 마땅히 고발했기 때문에 수사와 재판을 통해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행사를 마치고 나가는 시끄러운 상황에서 사적인 대화가 쟁점이 돼 외교의 긍정적인 효과가 전부 묻혀버렸다"며 "이렇게 왜곡된 상황에서 책임을 묻는다는 건 고쳐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책임이 언론이나 여론 탓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말씀드리진 않았다"면서 "대통령의 사적 발언이 논쟁의 중심이 돼 본질을 흐리는 부분들이 제대로 전달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의 발언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개인 의견을 말씀드리기 곤란하지만, 전후 맥락을 잘 살펴 보도를 해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이유가 어찌 됐든 이런 일로 논란이 되고 여야가 정쟁의 소용돌이에 있게 된 부분은 국민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24%로 취임 이후 다시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윤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평가 24%는 8월 첫째주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로, 대선 득표율(48.6%)의 절반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