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병욱 "낙동강방어 전투 기록 역사교과서 담아 후세 알려야"

국감 첫날 지역 현안 집중
이인선 신한울 조속 운영 촉구…원안위의 비전문성·몽니 질타
"수해 입은 포항 신속 지원을"

국민의힘 김병욱 국회의원이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김병욱 국회의원이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6·25 포항·형산강 전투 호국정신 계승을 위한 전적기념관 건립 토론회'를 개최했다. 김 의원실 제공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진행된 국정감사 첫날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은 지역현안에 대한 중앙 정부의 입장을 확인하는데 주력했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경북 포항남구울릉군)은 한국전쟁 당시 전황을 역전시키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던 낙동강 방어전투의 처절한 과정을 역사교과서에 담아 후세에 귀감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고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구을)은 문재인 정부의 탈(脫) 원자력발전 정책으로 피폐해진 관련 산업의 재건을 위해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과 수해를 입은 포항지역에 대한 신속한 지원을 주문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은 4일 오후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상황을 비유로 들며 우리 역사 교과서가 북한의 침략전쟁이었던 한국전쟁의 실체를 정확하게 기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겁니까? 아니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사이에 전쟁이 일어난 겁니까? (우크라이나 입장에선 이 전쟁을) 어떻게 서술해야 됩니까?"라고 물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러시아가 침공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만약 전쟁이 끝난다면) 우크라이나는 이번 전쟁에서 어떤 전투와 희생 그리고 극적인 반전의 계기가 있었는지를 역사교과서에 명확하게 기재해 후세에 알려야 하지 않겠느냐"며 우리도 역사 교과서에 한국전쟁 중 국군이 반격의 계기를 마련했던 낙동강 방어전투에 대한 기록을 남겨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김 의원은 "낙동강 방어전투에선 훈련도 제대로 받지 못한 대구경북의 수많은 학도병과 소년병들이 목숨을 바쳤는데 이런 역사를 우리 학생들에게 충분히 전한다면 좋은 귀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차관은 "교과서 수준에서는 충분히 담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우리 교과서를 서술할 때 관련 내용이 반영될 수 있도록 검토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인선 의원은 조속히 신한울 1호기를 운영할 것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원전 한 기를 멈추면 1년에 1조원을 추가로 들여 가스를 사 와야 하고 300만톤의 이산화탄소가 추가로 배출된다"며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신한울 1호기 재가동을 막고 있는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의 비전문성과 몽니를 언제까지 방관할 것이냐"고 따졌다.

이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현재 원안위와 관련 업체가 실험결과를 다시 해석하고 결론은 내리는 중으로 알고 있다"며 "불필요한 논란이 원전운영의 발목을 잡는 일이 없도록 원안위의 전문성을 인정하면서 잘 풀어나가는 노력을 하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작년 신한울 1호기 관련 보고 때 원안위 위원들은 비행기의 격납 건물 충돌 가능성에 대비했냐고 다그치다가, 그 확률이 '1,000만년에 한 번'이라는 대답에 '그러면 북한 장사포 공격엔 대처 가능한가?'라고 억지를 부렸다는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국가기간산업인 철강산업이 수해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고 포항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신속한 지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이 장관은 "지역 차원에서 제출한 지원항목을 검토하고 있는데 우선적으로 우리 부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먼저 하고 중소벤처기업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이 모여서 마련할 지원안 패키지가 마련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