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보존 vs 철거' 논란 일던 대구 캠프워커 관제탑 역사 속으로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한국환경공단, 오염 토양 정화위해 철거 결정
1963년 미군 헬기장에 세워진 지 53년만
철거 자리에 들어설 평화공원에 모형 재설치

12일 오전 11시 대구 남구 마군기지 캠프워커 반환 부지 내 헬기장 관제탑이 지어진 지 53년 만에 철거되고 있다. 김세연 기자
12일 오전 11시 대구 남구 마군기지 캠프워커 반환 부지 내 헬기장 관제탑이 지어진 지 53년 만에 철거되고 있다. 김세연 기자

한때 대구의 랜드마크로 불리던 미군기지 캠프워커 관제탑이 12일 철거됐다. 1969년 주한미군 헬기장에 지어진 관제탑은 부지가 반환되면서 53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날 오전 11시 남구 대명동 캠프워커 반환부지에서 관제탑을 철거하는 공사가 시작됐다. 포크레인이 건물 상단부 외벽을 부수자 진동과 함께 굉음이 울리며 조금씩 무너져 내렸다. 건립 당시 일대에서 가장 높은 건물(15m)로 이름을 알리던 관제탑은 단 2시간 만에 잘게 부서진 콘크리트 조각으로 변했다.

관제탑은 지난 2020년 환경부 토양오염조사에서 석유계총탄화수소(TPH)가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철거가 논의됐다. 석유계총탄화수소란 유류에 의한 오염 여부를 판단하는 물질을 말한다. 관제탑 하부 토양에서 오염 물질이 발견된 것이다.

반면 문화재 전문가들은 역사적 가치에 초점을 맞추면서 철거에 반대했다. 관제탑이 미군 부대가 있었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근·현대사의 상징적인 건축물이라는 이유였다.

지난 4월 한국환경공단과 대구시는 검토 끝에 완벽한 정화를 위해 관제탑을 철거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당초 대구시는 지난 7월 철거 계획을 밝혔지만, 국방부 승인이 지연된 탓에 이날 철거 작업이 시작됐다. 철거 이후 본격적인 환경 정화 작업이 시작되고 내년 상반기 중에는 완료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철거 부지에 들어설 대구 평화공원(5만8천50㎡)에 관제탑 모형을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평화공원은 환경 정화 작업이 끝난 후인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평화공원 설계 공모를 통해서 미군 기지의 상징성을 살릴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육군사관학교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고, 이에 대한 육사총동창회의 반발이 이어졌다. 총동창회는 대통령의 발언이 사...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8'의 역대급 사전예약에 힘입어 구미에서 열린 '2026 갤럭시 런칭 페스타 with 구미' 행사에는 200여 명이 ...
경북 지역 지자체들이 인구 방어선 유지를 위해 애쓰고 있으며, 구미시는 40만명 방어선 붕괴 위기를 겪고 있고, 고령군은 인구 3만명 회복을...
필리핀에서 중국인이 필리핀인으로 신분을 위조하여 전력망 사업에 개입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국가 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필리핀 이민국은 로런..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