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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막 오른 대구 군부대 유치전, 공정 경쟁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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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군부대 유치전에 막이 올랐다. 유치를 희망하는 경북도 내 시군들은 이달 말까지 최적합 후보지를 제출해야 한다. 국방부와 대구시는 도심 내 제2작전사령부, 제50보병사단, 제5군수지원사령부, 공군방공포병학교 등 군부대 네 곳과 캠프워커, 캠프헨리, 캠프조지 등 미군부대 세 곳의 통합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전 규모가 작지 않다. 이 시설들이 통째로 옮겨가면 새로운 군사 도시, '밀리터리 타운'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칠곡, 의성, 군위, 상주, 영천 등 도전장을 내민 곳 대부분은 고령화 궤도에 오른 지 오래다. 평균 연령이 50세 이상이다. 몇 십 년 뒤 지역명이 지도상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젊은 층이 드무니 활력을 찾기 힘들다. 그래서 나온 각종 묘수가 스마트팜 혁신밸리, 이웃사촌 시범마을 등 청년 유인책이다.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그에 반해 밀리터리 타운은 분위기를 단박에 반전시킬 매력적인 카드다. 밀리터리 타운의 특성을 살린 콘텐츠 접목에도 용이하다. 무엇보다 적잖은 인구가 일거에 유입되니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이전 대상지 합의각서 체결은 2024년 6월까지로 못 박혔다. 이전지 최종 결정까지는 다소 시간이 남아 있다. 그러나 이 기간이 서로의 피를 말리는 시간이 된다. 유치전이 격렬할수록 후유증은 커진다. 2008년 경북도청 이전지 선정 과정이 그랬다. 경북도 내 11개 시군이 유치전에 뛰어들었고 결과가 발표된 뒤에도 공정성 시비가 일었다. 유치에 실패한 지역에서는 애먼 정치인들이 욕받이가 됐었다. 밀리터리 타운 이전지 결정도 이런 전철을 밟을까 우려스럽다.

모든 경쟁에는 승자와 패자가 생기기 마련이다. 밀리터리 타운 유치전에서도 유치하지 못한 책임을 따져 물어서는 곤란하다. 시장, 군수, 국회의원 탓으로 돌려 정치 싸움으로 변질되면 지역 갈등만 커지고 여론이 쪼개진다. 마타도어식 유치 전략도 배제하기 어렵다. 국방부가 가능하면 신속하게 이전지 결정에 나서주길 주문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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