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연승의 대구냐, 간절함의 김천이냐…16일 대팍에서 맞대결

사실상 잔류 확정 지은 대구…김천은 10위도 절실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6라운드 수원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대구 고재현이 센제골로 이어지는 슈팅을 하는 모습. 대구FC 제공

프로축구 대구FC가 1부 리그 잔류를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만날 다음 상대는 갈 길이 바쁜 김천이다.

지난 12일 '하나원큐 K리그1 2022' 36라운드 경기들이 끝나자, 1부 리그 강등권 경쟁의 대략적인 윤곽이 나왔다.

이날 수원삼성(10위·승점 38점)을 상대로 2대 1 승리를 거둔 대구는 8위(승점 44점)에 오르며 승강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10위와 거리를 충분히 벌렸다. 남은 2경기에서 한 번이라도 무승부를 거두면 잔류 확정이다.

대구가 모두 패하는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도 마찬가지다. 이 경우에도 수원이 2승을 올리고 대구보다 9골 이상 많이 넣지 않는 이상, 10위로 떨어질 일이 없다.

피 말리는 '생존 게임'을 조기에 끝낸 대구는 1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37라운드에서 김천상무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올 시즌 대구의 마지막 홈경기다.

동기부여의 측면에선 김천이 앞설 것으로 보인다. 남은 2경기로는 강등권을 벗어나기 힘들어도, 승점 확보가 간절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천은 수원에 승점 1점이 뒤처진 11위다. 둘 다 2부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할 강등권이지만, 차이는 명확하다.

파이널 라운드를 10위로 마무리한 팀은 K리그2 3~5위 중 한 팀과 붙게 된다. 4위와 5위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여기서 승리한 팀이 3위와 붙어 최종 승자가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 방식이다. 11위 팀은 K리그2 2위 팀과 곧바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잔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선 체력적으로 이점을 누릴 수 있는 10위를 노려야 할 김천이다.

분위기만 놓고 본다면 대구의 우위가 점쳐진다. 대구는 최근 4경기에서 무려 10골을 터트리며 4연승을 달리는 중이다. 특히 이 기간에 세징야는 4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면 김천은 파이널B 라운드 세 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대구와의 맞대결에서도 2무 1패로 열세다. 상승세를 탄 대구와 승점 1점이 간절한 김천과의 맞대결에서 어떤 팀이 웃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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