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행동/건강 Q&A'는 동물과의 행복한 공존을 소망합니다.
Q. 개와 고양이 스케일링 하려는데 전신 마취를 해야 하나요?
A. 네. 전신 호흡마취가 필요합니다.
사람은 위생과 미관상의 이유로 스케일링을 선택하며, 아~ 하며 입을 벌려주면 스케일링이 가능하다.
개와 고양이의 스케일링은 가볍지 않다. 혈액 검사를 거쳐야하고 호흡마취가 필요하다. 치석 외에도 치주질환이 동반된 경우가 맣다. 개와 고양이 스케일링은 수의사가 판단하여 치료의 필요성이 확연하다고 판단할 때 권한다.

Q. 반려견에게 치석이 생기는 원인이 뭔가요?
A. 식습관과 관련이 많습니다.
부드러운 음식, 사람 음식을 자주 먹을수록 치석이 잘 생긴다. 사람이 밥을 먹고 나면 치아에 치태가 끼듯이 개도 마찬가지다. 어금니 주변에 치태가 잘 끼며 미네랄이 침착되면서 단단한 치석으로 변화한다. 그래서 개의 양치 관리는 어금니 바깥 면에 형성된 치태를 면봉이나 화장솜으로 가볍게 닦아주는 것 만으로도 치석 예방 효과는 크다.

Q. 개는 언제부터 치석이 생기나요?
A. 관리가 소홀하면 불과 2살부터도 치석이 형성되기 시작합니다.
일단 치석이 침착되면 저절로 사라지지는 않는다. 치석이 두터워질수록 잇몸을 파고들어 치주와 치조골을 손상시킨다. 치석을 방치한 반려견의 경우 불과 6살임에도 불구하고 치조골 융해가 심해져 어금니를 모두 발치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Q. 개는 언제부터 양치를 시작하나요?
A. 어릴적 부터 양치 습관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기가 잠들 무렵 엄마가 아기 귀를 기분 좋게 청소해주듯이 강아지의 잇몸을 부드럽게 만져주는 과정이 양치 습관 익히기의 시작이다. 본격적인 양치는 이갈이가 이루어지는 생후 8개월 이후부터 어금니의 바깥 면 치태를 닦아주면 된다, 굳이 입을 크게 벌릴 필요가 없다.
소형견을 위한 반려견 전용 칫솔을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화장솜이나 작은 거즈를 이용해도 무방하다. 2-3일에 한번 이상은 치아 표면의 치태를 깨끗이 닦아주는 습관이 중요하다.

Q. 10살 포메라니언인데 치석이 두텁게 껴 있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이미 치주 손상이 심각한 상태로 추정됩니다. 서둘러 스케일링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수의사는 X-ray를 통해 치주의 손상 정도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호흡마취 하에 스케일링과 발치가 진행되기도 한다. 발치할 치아를 선별하기 위해서 CT 또는 덴탈 X-ray 검사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출혈이 많은 노령견은 건강을 회복하기까지 입원 기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Q. 고양이도 칫솔질을 하나요?
A. 고양이 양치는 개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일명 천사냥(천사 고양이)이 중 극히 일부만 양치를 허용한다. 입이 작은 고양이를 위한 전용 칫솔을 활용하는 것이 그나마 유리하다. 면봉을 이용할 수도 있다. 좋아하는 츄르를 발라 칫솔질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는 것이 양치 습관 익히기의 시작이다. 고양이가 확연히 거부감을 보인다면 강요할 필요는 없다.
Q. 고양이가 양치를 거부할 때 치석을 예방하는 방법은?
A. 치태를 줄이는 식습관이 중요합니다.
사료만 먹으면 치태가 덜 생긴다. 물을 잘 먹는 고양이도 치태가 적다. 치아의 치태를 닦아내는 기능을 하는 양모, 목재질로 만들어진 장난감들이 도움된다. 동결건조 트릿 간식이 어금니 표면에 묻은 치태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Q. 고양이 치아는 강아지보다 약하다는 데 사실인가요?
A. 네. 고양이 치아는 사람이나 강아지의 치아보다 약합니다.
치아를 보호하는 법랑질(enamel)이 사람이나 강아지에 비해 고양이가 취약하다. 아마도 생존 진화 과정에서 송곳니를 제외한 앞니와 어금니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고양이 잇몸병이 발생하면 치아의 흡수병변(FORL)이 잘 발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Q. 고양이는 스케일링을 일찍부터 해줘야 한다는 왜 그런거죠?
A. 고양이치아흡수병변(FORL)을 예방하기 위함입니다.
고양이는 치석이 관찰되지 않더라도 스케일링을 자주 해줄 것을 권장한다. 건강한 고양이는 1살령부터, 잇몸병이 예측되는 고양이는 생후 6개월부터 스케일링을 권한다. 이유는 고양이 치아 표면에 치태가 침착되면 세균 증식이 용이해지며, 이를 고양이 잇몸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면역 과민반응 하면서 치아를 융해시키는 고양이치아흡수병변(FORL)으로 악화되는 걸 예방하기 위함이다. 엄밀히 말하면 가벼운 치과 플러싱을 자주 해야 한다고 이해하면 된다.

Q. 고양이가 침을 흘리면 치아 통증 때문이라는 사실인가요?
A. 네 사실입니다.
고양이는 구내염과 잇몸병이 많다. 어느 쪽이던 진행되면 치아와 치조골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견디기 힘든 통증이 수반된다. 특히 고양이 송곳니 바로 뒷편의 작은 치아(전구치)는 고양이치아흡수병변(FORL) 잘 발생하는 부위이며 통증이 수반된다. 고양이가 침흘림과 음식을 흘리는 모습이 관찰된다면 즉각 수의사의 검진을 받고 발치를 상의하여야 한다.

Q. 고양이 잇몸병이 심하면 치아를 모두 뽑아야 한다는 데 사실인가요?
A. 안타깝지만 사실입니다.
고양이는 바이러스 질환이 만연되어 있어 구내염과 잇몸병이 잦다. 비정상적으로 활성화 된 면역염증반응이 자신의 치아를 공격하기도 한다. 치아와 치조골 손상이 심해질수록 통증은 더 심해진다. 음식물을 삼키지도 못하고 신부전 등의 내과적인 질병이 악화되기도 한다.
약물 처방은 근원적인 치료가 되지 못한다. 통증을 경감시키고 삶의 질을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치아 전체를 뽑아내는 '고양이전발치'가 유일한 대안이다.고양이 치과 스케일링을 반려견보다 훨씬 더 일찍 자주 관리 받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Q. 개와 고양이 치석 예방을 위한 제품들은 얼마나 도움이 되나요?
A. 아쉽지만, 치태를 닦아주는 것이 치석 예방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치석을 예방하려면 치태를 줄이거나 치태를 닦아내는 것이 핵심이다. 개와 고양이가 먹어도 해가 없으면서 치태 제거 효과가 확연한 물질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한 물질이 존재한다면 사람들에게 더 널리 보급되었을 것이다. 사람도 치약을 이용한 칫솔질이 치태를 제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듯, 개와 고양이도 물리적으로 치태를 제거해 주는 것이 치석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박순석원장
SBS TV 동물농장 자문수의사
서울특별시 동물복지위원
(사) 한국동물복지표준협회 고문
박순석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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