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대구로 이전한 지 8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지역상생 실적이 해마다 뒷걸음질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갑)이 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가스공사가 대구경북에 지급한 연구개발보조비는 '0원'으로 확인됐다.
가스공사는 대구로 이전한 다음 해인 2015년부터 7년간 수도권에 전체의 43%인 34억8천만원의 연구개발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같은 기간 대구경북권역에는 9억3천만원(11%)을 지원하는데 그쳤다.
올해 계약한 공사·용역·물품 계약 등에서도 지역상생 노력을 찾기 어려웠다. 총액 1조6천억원 가운데 대구 지역기업과 계약한 금액은 0.49%(80억원) 수준에 불과했고, 계약건수는 전년보다 18건 줄어든 4.03%에 머물렀다.
홍보비 또한 수도권에 집중됐다. 올해 가스공사의 언론 대상 홍보비 집행 내역을 보면 15억원 상당의 금액 중 대구경북 매체와 계약된 건수는 30건, 금액은 지난해(2억5천만원)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7천800만원으로 전체의 5%에 그쳤다.
지난해 가스공사의 대구지역 사회공헌활동은 2020년 3억7천만원에서 1억1천만원 감소한 2억6천만원이었다. 코로나19로 기업지원이 절실했던 2021년에 지역사회 공헌 활동은 오히려 감소했다.
가스공사 농구단이 대구를 연고로 삼은 지 1년이 지났음에도 홈구장 건설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도 지적했다.
양금희 의원은 "가스공사의 연구개발(R&D) 및 지역기업 육성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는 데다 성과까지 감소하고 있다"며 "이전 8년 차에 접어든 만큼 가스공사가 주도적으로 지역에 기여하도록 다방면에서의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면으로 진행된 세계가스총회가 대구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고, 농구단이 15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은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이런 성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가스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지역상생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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