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SK실트론 "'my구미' 프로그램 지역 농산물 살리기 결실"

'못난이 농산물 야채칩' 개발, 판매… 초교생∙사회적기업 제품화

구미시 초등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한 SK실트론의
구미시 초등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한 SK실트론의 'my구미 프로젝트'가 현실화되는 현장을 견학하고 있다. SK실트론 제공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반도체 웨이퍼 제조기업 SK실트론㈜이 구미지역 초등학생, 사회적기업과 협력으로 '못난이 농산물 야채칩'을 개발, 농산물 살리기에 나서 주목된다.

'못난이 농산물 야채칩'은 '건강한 식재료로 만드는 건강한 간식'이란 초등학생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돼 구미지역 농가, 사회적기업, SK실트론, 김영빈 요리연구가가 다같이 힘을 모아 조만간 실제 상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시제품 생산 단계인데 상품 품질이 일정 수준에 다다르면 SK실트론 임직원과 구미시민들을 대상으로 시식회를 계획 중이며, 향후 못난이 농산물을 제공할 농가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못난이 농산물은 재배 과정에서 흠집이 생기거나 모양과 색이 다소 고르지 않아 상품성이 떨어지는 반면, 일반 농산물에 비해 맛과 영양에 큰 차이가 없고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농산물 선별작업 시 분류되는 못난이 농산물은 총 생산량 대비 15~30%로 최근 기후변화로 기형·소형 등 못난이 농산물이 증가하는 추세다.

못난이 농산물 야채칩의 시작은 SK실트론의 지역사회 문제해결 프로그램인 'my구미'였다.

my구미는 초등학생이 직접 지역사회의 환경∙사회 문제를 발굴하고 문제해결 프로젝트를 기획∙실행해 구미지역 사회적기업과 함께 사업화하는 SK실트론의 미래인재 육성 지원 프로그램이다.

초등학생으로부터 우수 아이디어를 얻은 SK실트론은 원활한 사업화를 위해 3천만원의 사업화 자금 지원과 컨설팅 및 멘토링, 판로 연계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못난이 농산물 야채칩이 상품으로 출시되면 버섯·비트 등을 재배하는 지역 농가에도 큰 도움이 기대된다.

구미시 사회적기업 ㈜인간과공간 조재형 대표는 "my구미를 통해 기업, 초등학생, 사회적기업이 지역사회 문제 해결 방안을 함께 만들며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어 뜻깊었다. SK실트론의 지원에 힘입어 지역의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해 실제 사회문제 해소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SK실트론과 구미 정수초등학교 학생들, 사회적기업 ㈜인간과공간이 상품화를 진행 중인
SK실트론과 구미 정수초등학교 학생들, 사회적기업 ㈜인간과공간이 상품화를 진행 중인 '못난이 농산물 야채칩' 시제품. SK실트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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