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예천 종오리 농장서 고병원성 AI 확진…올해 첫 사례

종오리 9600여 마리 살처분·매몰 등 방역 실시…한덕수 총리 "방역에 총력"
10km 내 가금 사육 농가 이동제한 및 전화 예찰

방역당국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예천의 한 종오리 농장 주위를 돌명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방역당국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예천의 한 종오리 농장 주위를 돌명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 예천의 한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가금류 사육 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것은 올해 첫 사례다.

19일 중앙사고수습본부와 경북도에 따르면 18일 보고된 경북 예천의 종오리 농장에서 검출된 H5형 AI항원이 고병원성(H5N1형)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발생농장 500m 이내 예방적 살처분과 함께 이동통제, 농장 및 도로 소독 등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른 방역 조치를 신속히 실시하라"고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주문했다.

아울러 환경부 장관에게는 가을철 야생철새 유입으로 인한 농장 내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야생조류 예찰 및 검사 강화 등 감시체계 강화를, 질병관리청장에게는 지자체와 협조해 살처분 현장에 투입되는 인력에 대한 교육 및 예방조치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경북도와 예천군은 이날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해당 농장의 종오리 9천650마리를 살처분한 후 매몰작업을 완료했다. 반경 500m 이내 토종닭 3호 300수에 대해서도 예방적 살처분할 계획이다.

반경 10㎞ 이내 가금 사육농장 463호에 대해서는 이동을 제한하고 지속적인 전화 예찰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한 3천수 이상 사육하는 전업농 19개소를 정밀 검사하고, 20일까지 위험도가 높은 도내 산란계 밀집 단지 4곳(영주 2, 봉화 1, 칠곡 1)에 대해서는 방역이행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아울러 도내 가용 소독자원 차량 140대를 동원해 가금농장 및 축산시설, 철새도래지 등을 집종 소독하고, 산란계 밀집사육단지 등 7개소에 통제초소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에 발생한 AI와 관련해 영주 종오리 농장 1개소와 MS푸드 계열사 6호에 대해 벌인 정밀검사와 예찰 결과에서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AI 전파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철새 도래지 방문 금지, 농장 내외부 및 종사자에 대한 개인소독, 의심축에 대한 조기 신고 등 농장단위 차단방역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