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와 포스텍, 포항 지역 병원들이 '포스텍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을 통한 대한민국 의사과학자 양성에 뜻을 모아 공동연구에 나서기로 했다.
경북도는 20일 포스텍 국제관 중회의실에서 '대한민국 의사과학자 양성 및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 김무환 포스텍 총장, 포항 지역 6개 병원장, 의대 설립 추진위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포항 병원으로는 포항의료원과 포항세명기독병원, 포항성모병원, 에스포항병원, 좋은선린병원, 경희요양병원 등이 참여했다.

참여 기관들은 '대한민국 의사과학자 양성' 이라는 공동 목표에 따라 협력한다. 협약서에는 ▷의대 및 병원 설립을 위한 행정 지원(경북도·포항시) ▷바이오헬스산업 원천기술개발과 사업화 지원(포스텍) ▷인력교류, 의료·의과학·의공학 공동연구, 임상데이터 공유 플랫폼 구축(포항지역 6개 병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앞서 경북도와 포항시는 세포막단백질 연구소의 백신·신약개발 핵심 장비 '방사광가속기'와 '극저온 현미경' 활용을 전폭적으로 돕고 있다. 바이오헬스 분야의 연구부터 기술상용화까지 전 주기에 이르는 산업화 인프라로 산업의사(의사과학자)도 양성할 계획이다.
포스텍 연구중심 의과대학에는 일리노이 의대 커리큘럼을 도입해 의과학전문대학원 형태로 MD-PhD 8년 복합학위 과정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기초의학교육(MD) 2년, 전일제 연구과정(PhD) 4년, 의학 임상실습 교육(MD) 2년 등 과정으로 계획했다.
2028년 개원 목표인 500병상 규모 스마트 병원, 의과학 융합연구센터 건립을 민간 기업 투자로 유치하는 등 추진 속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포스텍과 6개 병원이 재생의학·신약개발·예측의학 등 공학을 필요로 하는 신기술을 함께 연구해 산업화하는 협력체계 구축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세계 산업 재편의 한 축인 바이오헬스 분야의 국내 기반 마련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과학·공학과 의학을 모두 경험하고 이해하는 의사과학자가 산업 핵심인재다.
김무환 포스텍 총장은 "지역병원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연구중심 의대와 스마트 병원을 설립해 과학과 공학, 의학을 융합하는 교육 연구를 실현하겠다. 감염병과 난치병, 고령사회 등 사회적 난제를 융합적 지식으로 해결하는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포스트 코로나로 진행 중인 대한민국 산업 대전환 과정에는 반도체·휴대폰·자동차를 대신할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과 의사과학자 양성이 관건이다.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지방대학 의사과학자 인재를 주축으로 하는 지방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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