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청담동 심야 고급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경고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이 분도 이미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김 의원에 대해 "분명 도를 넘은 것"이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한 장관의 반격은) 불필요한 말인데 다시 한 번 들으니 재밌다. 법무부 장관이 정치권에 들어온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장관은 이날 제77주년 교정의날 기념식이 열린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 의원을 두둔하며 자신을 비판한 우 의원을 겨냥해 "우 의원이 이 저질 가짜뉴스 술자리에 대해 언급한 것을 보고 굉장히 놀랐다. 그분이야말로 (과거 광주에서 열린) '5·18 전야제 행사'서 NHK 룸살롱에서 한 여성분에게 욕설한 것으로 알려진 분 아니냐. 본인이 그러니까 남들도 다 그러는 줄 아는 것 같다"고 맞받았다.
이에 대해 진 교수는 "민주당에서 깨끗하게 사과하고 끝내면 될 일인데 그걸 안 해서 문제다. 이게 몇 번째냐"며 "이 사건이 스토킹 범죄랑 연동 돼 있고 김 의원 (스스로) 더탐사와 협업했다고 그러잖나. 이건 분명 도를 넘은 거다. 개인이 법적조치를 취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탐사 측은 한 달여간 한 장관의 퇴근길을 자동차로 미행하고 그의 자택 인근을 배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진 교수는 "미행은 취재 영역을 벗어난 것이고 정상적인 언론사라면 이렇게 안 한다. 이건 범죄의 영역"이라며 "김 의원이 사과를 하고 (국민의힘이) 윤리위에 제소한 거 취소하면 한 장관이 고발을 취하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성회 전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조국 전 장관이 돌아다니기만 하면 보도가 됐던 시절에는 스토킹 의혹을 제기했던 사람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진 교수는 "조국 때는 큰 사안이 있었지만, 이건 그런 사안도 없는데 따라다녔다. 취재윤리 위반"이라며 "확인이 안 된 사안(심야 술자리)이라면 그 사람(취재원)을 만나서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더탐사처럼) 모든 언론이 이렇게 덤벼들면 나라 꼴이 뭐가 되겠나. 옹호할 걸 옹호하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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